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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문국현, ‘엇박자 핵심정책 조율마저 생략한 정책정당 포기선언’

문국현, ‘엇박자 핵심정책 조율마저 생략한 정책정당 포기선언’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개혁세력의 진정성과 정책역량”

 

이광효 기자 leekhyo@upkorea.net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및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해 범여권의 제2의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후보는 ‘정책정당 포기선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국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창조본부 곽노현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양당간의 합의에 대해 “금산분리 등 엇박자 핵심정책에 대한 조율시늉 조차 거치지 않고 지분협상만으로 끝낸 단순셈법 단일화는 국민의 정치수준을 얕잡아본 정책선거 거부선언이자 정책정당 포기행위”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개혁세력의 진정성과 정책역량이지 재분열의 씨앗을 내장한 단순셈법 정치공학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금산분리 문제에 대해 곽노현 대변인은 “재벌의 은행소유 허용 여부는 재벌중심 특권부패 경제의 연장여부를 결정짓는 정책정당의 기본 지향에 관한 문제인데도 양당 합당합의문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지분협상에 따른 정당 내부 운영사항만 지루하게 늘어놓고 있다”며 “이번 전격 합당선언에 나타난 무원칙한 오락가락 갈 지(之)자 선거공학 행태야말로 국민들이 이른바 ‘범여권 개혁세력’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공허한 개혁주장에 불신과 냉소를 보내는 가장 큰 원인이 돼 왔다”고 비판했다.

참고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금산분리 현행 유지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국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창조본부 장유식 대변인은 이 날 <업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님도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책이나 가치에 대한 기본적인 조율도 안된 무원칙한 단일화에는 반대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양당간의 합의에 대해 “5년 전으로의 ‘도로민주당’이요, ‘잃어버린 10년’의 두 주역이 다시 만난 것”이라며 “범여권은 오직 ‘반한나라당 연대 구축’이라는 목표 하에 마치 서바이벌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쫓기듯이 합당-후보단일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정당의 정체성이나 비전, 가치를 따져 볼 시간조차 국민에게 주지 않는다. 오로지 지역주의에 의존해서 대선이 안 되면 총선에서라도 비빌 언덕을 만들자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국민들은 국정실패세력이 권력연장을 위해 벌이는 저급한 서바이벌 게임에 다시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효 기자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는 신문-업코리아(up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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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12일 16:30:05 / 수정 : 2007년 11월 12일 16:5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