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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블로거가 세상을 바꾼다

블로거가 세상을 바꾼다

 

 블로그 기자 취재개방을 환영한다

논객들 블로그로 이동


5년전 대선에서 토론방과 게시판에서 격론을 벌였던 논객과 네티즌들이 올해는 블로그로 옮겨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와 시사적인 뉴스와 게시판에 댓글을 가장 많이 달고 있는 연령대는 50대로 바뀌었다.

 

현재의 인터넷의 추세는 카페와 커뮤니티에서 블로그로 이동하고 있고 관련 분야에서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팀블로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시사중심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미디어몹(http://www.mediamob.co.kr/)과 정치시사 전문 팀블로그 ‘무브온21’(http://moveon21.com)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1인 미디어인 블로그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얼추 단순 블로그 개설 숫자는 1000만개에 이를 것라는 통계가 있으며 전문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태터툴즈의 경우 1년 동안 개설 블로그가 20배 늘어났으며 방문객은 600배가 증가했다.


과거에는 미디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윤전기를 사고 방송제작시설을 하여야만 가능했었지만, 현재는 집안에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하여 글을 쓰고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 기존 언론사를 통해서 유통시키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볼 수도 있게 할 수 있다. 더 이상 미디어를 권력과 자본이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라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프로슈머(Prosumer)가 주인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가장 희망적인 공간


초고속통신망은 잘 깔아놓았지만 정작 중요한 인터넷콘텐츠는 빈약하기만 우리 현실에서 블로그는 위키피디아 사례와 마찬가지로 개미들이 모여서 전문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콘텐츠산업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또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게시판에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것과 달리 자신의 집이기 때문에 벽에 낙서를 하거나 욕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자신이 쓴 글이 고스란히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보일 것인가 궁리할 것이기에 건강하고 좋은 콘텐츠가 모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매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격론을 벌이기 좋아하며 편을 가르기 좋아하는 속성 때문에 미디어의 기능을 훌륭히 수행해 낼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 매체가 다루지 못한 다양한 기사, 다양한 소수를 위한 기사의 생산이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 생산한 콘텐츠는 수준이 매우 높고 세계 제일의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투명해지고 여론 다양성 확보할 수 있어

 

외국에서는 벌써 연1억원대 소득을 올리는 전업블로거가 생겨나고 있으며 블로거 기자가 중요한 행사에 기성 언론사 기자처럼 대우 받으면서 취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우리의 경우 기업에서 상품홍보 목적으로 파워블로거에게 보도자료를 보내는 경우는 있었어도 범여권 원내 제1당의 대통령후보가 공식적으로 블로거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고 프레스증을 발급하고 취재를 개방하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기존 언론사 기자 소수가 선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1000명의 블로거가 선거를 취재하기 때문에 선거의 전 과정이 훨씬 투명해질 것이며, 유권자의 요구가 바로 피드백 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여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보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블로거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비젼, 홍보하고 싶은 바를 소상히 소개할 수 있어 인터넷 공론장에서 지지자를 확보하기도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선거 전략상으로도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취재개방은 2.0시대의 참여, 공유, 개방을 구현하는 사건


이번에 정동영 후보의 블로거기자를 브리핑에 참여할 수 있게한 조치는 1인미디어로서 블로그의 역할을 공식화 한 사건이며 이를 계기로 블로그의 성장은 커다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들도 이와 같은 조치를 따라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많은 블로거들이 여기에 참여하여 아주 작은 것까지 캠페인의 전 과정을 소상히 전달한다면 한국정치의 가장 큰 병폐인 정책과 비전보다는 지역주의와 정치공학의 구태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블로거들에게 형식적으로 취재를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2.0시대에 맞는 참여와 공유, 개방의 정신을 구현하는 사건이 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 www.iLoveContents.com에도 게재하였습니다.

2007.10.29 08:03  글황의홍 (aprasax) ⓒ 2007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