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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전두환 정권 2인자’ 장세동 “5·18사과할 필요 없어. 전우원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아”

양다훈

입력 2023. 5. 17. 11:09
 

 

전두환 빈소 지키는 장세동(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두환 정권 당시 2인자로 꼽혔던 장세동 씨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

16일 한겨레는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사과했는데, 지금이라도 5.18과 관련해 사과할 용의가 있냐?’라는 질문에 “지금 당장 할 필요도 없고 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장 씨는 이어 “필요하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못 할 이유도 없다”면서도 ”그런데 손자 전우원 씨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것과 연계시켜 질문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식은 이순자 여사와도 흡사하다. 앞서 이순자 여사는 전우원씨를 향해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라”고 일갈했다. 또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거리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했냐?”며 꾸짖기도 했다.

한편 장세동 씨는 전두환 정권에서 대통령 경호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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