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8-23 15:59업데이트 2022-08-23 16:51
“막시무스는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 매도 안 해”
“더이상 나가면 코미디, 자중했으면”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며 “막시무스는 구질구질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게 “더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며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전날 밤 방영한 MBN 시사요양프로그램 ‘판도라’에서 ‘(당 대표로) 복귀할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영화 ‘글래디에이터’ 내용으로 답을 대신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노예 검투사로 전락한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가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황제 코모두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본인을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댄 셈이다.
이 전 대표는 ‘갈등 봉합으로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물음에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면서 “정권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사고를 친 걸 시인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나라가 무너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전혀 신뢰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손잡고 이런 것은 울산에서 불고기 한 번 먹었으면 됐고, 의총장에서 따봉 한 번 했으면 됐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는 다 아시지 않느냐”며 “(갈등 봉합으로) 무엇을 제시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이상 나가면 코미디, 자중했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이준석 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디터’의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빗댄 것과 관련해 “자신이 살려고 동료 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며 자중을 촉구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며 “막시무스는 구질구질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게 “더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며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노예 검투사로 전락한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가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황제 코모두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갈등 봉합으로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물음에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면서 “정권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사고를 친 걸 시인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나라가 무너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전혀 신뢰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손잡고 이런 것은 울산에서 불고기 한 번 먹었으면 됐고, 의총장에서 따봉 한 번 했으면 됐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는 다 아시지 않느냐”며 “(갈등 봉합으로) 무엇을 제시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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