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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전 정권 때 잘나갔던 친문 검사들, 법무연수원에 모였다

김정환 기자

입력 2022.06.22 17:10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입구./조선일보 DB

법무부가 22일 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 정권 때 임명됐던 검사장급 이상 인사들에 대한 좌천 인사도 이뤄졌다. 전 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검사들에 대한 좌천 인사다.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대학살 이후 2년 6개월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대표적인 친문검사로 분류되며, 지난달 광주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신성식 검사장(27기)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갔다. 지난달 대구고검 차장(28기)으로 발령받은 이종근 검사장도 이번에 같은 자리로 갔다.

지난달 인사에서 좌천되지 않았던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28기)과 김양수 부산고검 차장(29기), 전 정권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고경순 춘천지검장(28기)도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갔다. 앞서 법무부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를 5자리 더 늘린 바 있다.

지난달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간 이성윤 검사장(23기), 심재철 검사장(27기), 이정현 검사장(27기)까지 합하면, 8명의 친문 검사들이 법무연수원에 모인 것이다.

전 정권에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했던 이명신 변호사의 아내인 홍종희 서울고검 차장(29기)은 대구고검 차장으로 갔다. 전 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문성인 전주지검장(28기)은 수원고검 차장으로 갔다.

상대적으로 전 정권 검사로 분류되긴 어려운 인사들 중엔 이철희 청주지검장(27기)과 김지용 대검 형사부장(29기)은 각각 부산고검·광주고검 차장으로 갔다. 문홍성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6기)은 전주지검장이 됐다.

한편 대표적인 친문 검사로 분류되는 김관정 수원고검장(26기)과 지난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던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26기)에 대한 사표도 이날 수리됐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던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의 경우 앞서 사의를 표명해 이번에 사표가 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