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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尹 대통령, 종각 피잣집 등장… 누구 생일 파티길래?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6.07 17:07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종각역 인근의 한 피잣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최상목 경제수석과 오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7일 오후들어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종각역 피잣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봤다”는 목격담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곧이어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피자를 먹는 사진을 찍은 ‘인증 사진’들도 나왔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 사전에 공지 되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전말은 이랬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종로에서 목격됐다고 하는 신고가 여기저기 들어왔다”며 “알고보니 최상목(59) 경제수석의 생일이라 비서실장, 경호실장과 함께 네 사람이 종로 피자가게에서 식사한 것이다. 그게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윤 대통령이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다수의 시민들이 몰려 유리창 너머로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은 1963년 6월 7일생(양력)으로 경제 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 차관을 지냈고 농협대 총장으로 있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간사로 활약했다.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지난달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윤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점심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동석자들이 최 수석에게 “생일 축하한다” “많이 먹으라”며 덕담을 수차례 건넸다고 한다.

대선 때부터 “혼밥하지 않고 시민들과 만나겠다”고 수차례 강조한 윤 대통령은 주로 점심과 저녁, 또는 주말 시간을 이용해 도심 곳곳에 ‘깜짝 등장’하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다. 취임 후 맞는 첫 주말에는 광장시장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들러 쇼핑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깜짝 비공개 일정을 수행할 때마다 그를 봤다는 목격담과 인증샷이 소셜미디어에 줄지어 올라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