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투피스에 흰 구두… 대통령의 몇걸음 뒤에서 걸어
김건희 여사, 첫 공식일정 소화
취임식장 가며 시민과 사진 촬영
당분간 ‘조용한 내조’ 전념할 듯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윤 대통령과 함께 처음으로 영부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윤 당선인과 함께 국립 현충원 참배를 위해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나섰다.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를 본 주민들은 “예쁘다”는 등의 칭찬을 했다. 김 여사는 두 손 모아 목례로 윤 대통령 첫 출근을 환영해준 주민들에게 화답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후 흰색 치마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취임식이 열린 국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보다 두어 걸음 뒤에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사진 촬영에 응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취임식 무대 위로 올랐다.
김 여사는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 김 여사는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 행사장을 떠날 때 대화를 나누며 살짝 팔짱을 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 행사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던 중 집무실 인근 노인정과 어린이 공원을 들러 주민들을 만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김 여사가 취임식 행사장에서 입은 흰색 의상도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허리에 커다란 리본이 달린 흰색 투피스 차림에 흰색 구두를 신었다. 김 여사는 평소에도 흰색 옷을 즐겨 입고 수수한 차림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흰색을 선택한 것도 절제되고 겸손한 모습으로 국민들에 인사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김 여사 측 인사는 “평소 온라인에서 중저가 의류를 주로 구매하는 편인데 이날 입은 검은색과 흰색의 두 가지 의상도 작은 규모의 업체에서 자비로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향후에도 고가의 의류보다는 합리적 가격대의 옷을 입을 생각이라고 한다.
김 여사는 당분간 조용히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참석해야 하는 공식 일정 이외 공개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낮은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다. 이날 공식 일정 내내 김 여사가 윤 대통령보다 뒤쪽에 서서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 것도 그 같은 맥락으로 해석됐다. 김 여사가 대표를 맡아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폐업 또는 휴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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