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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尹 친필 초청장 받은 朴, 취임식 참석…文대통령도 만난다

尹 친필 초청장 받은 朴, 취임식 참석…文대통령도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2022.04.27 14:07

업데이트 2022.04.27 15:02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취임식 참석이 먼저 확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7일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 26일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분간 이어진 이 날 만남에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초청장을 받은 뒤 “위원장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참석 의사도 밝혔다고 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이에 따라 취임식에서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5월 9일 오후 6시, 업무 마치는 퇴근 시간에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이라며 “하룻밤을 청와대 바깥에서 보내고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KTX로 지방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후 곧바로 새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한다.

취임준비위는 아울러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나 유가족 등 가족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초청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엔 수감 중이어서 초청이 어렵기 때문에 배우자를 대신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 위원으로 위촉된 노재헌 변호사,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 등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준비위는 다음 주쯤 전직 대통령 가족 초청에 대해 공표할 예정이다.

신라호텔 취임식 만찬 초호화 지적에…“청와대서 하는 것보다 50만 원 더 들어, 尹 당선 전에 예산 확정”

한편 준비위는 취임식 만찬을 신라호텔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혈세 낭비” “호화 취임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 관련, “어불성설이며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27일 오후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식에 외국 정상, 외빈의 만찬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계획했지만 취임식 날 청와대가 개방돼서 국민의 품으로 간다.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려면 경호문제 때문에 청와대 출입을 오후 이른 시간부터 제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청와대 방문하는 시민에게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를 국민 품에 안기는 첫날부터 빛을 잃게 되는 결과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다른 장소를 물색한 끝에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다”며 “주요 참석자 숫자 확정 안 됐고 만찬에서 드실 음식 결정 안 됐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까지는 말하기 힘들지만,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게 되더라도 호텔 조리사 등의 출장비가 포함된다. 전부 감안해보니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찬하면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거 보다 50만 원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취임식 예산 33억 원은 이미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확정한 것이어서 어떤 분이 대통령 될지 모르는 상태였다”며 “윤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서 예산 요청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혈세 낭비 운운, 초호화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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