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윤석열]윤석열 시대 누가 이끄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권성동-윤한홍 당정서 역할 할 듯
이준석 당대표 체제 순항 전망…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중용 관측
이철우-김성한 전문가 그룹 핵심…김소영-김현숙 정책 개발 총괄
“나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겸 당 사무총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10일 일부 언론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설’을 보도하자 “나는 (인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선대본 해체와 함께 권 의원은 사무총장직도 함께 내려놓았다. 당내에서는 그가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은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을 보좌해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현실화되면서 ‘윤석열 시대’를 이끌어갈 인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선대본 그룹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그룹 △검찰 인맥 중심으로 이뤄진 서초동 그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구여권 그룹 △전문가 그룹 등으로 세분화된다.
올해 초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윤핵관’ 3인방이 다시 전면에 등장해 인수위 구성부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낸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10일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장 의원은 추후 대통령비서실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에게 수시로 정무적 조언을 해온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역시 법무부 장관 등으로 입각하거나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도 두터운 신임을 받아 원내 핵심 당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핵관과 대립각을 세워 왔던 이준석 대표의 향후 역할도 주목된다. 한때 윤 당선인과 갈등을 빚었지만 선거대책본부 복귀 이후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6월 지방선거까지도 이 대표 체제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선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인수위를 거쳐 새 정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파고들며 여론을 주도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입각 1순위로 거론된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상황실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도 윤 당선인의 신임을 얻고 있다.
후보 비서실의 이상휘 기획실장, 윤석대 정책위원은 여러 현안에 대해 정무적인 보좌를 수행했다. 윤 당선인을 정치 입문 시절부터 도운 이상록 최지현 대변인과 김성현 전 보좌관, 황성민 전 경기도서울사무소장 등은 청와대 합류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승희 홍보본부 기획단장도 경선 캠프부터 활약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 의원 등이 윤 당선인을 적극 지원했다. 검찰 출신인 정점식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선 박진 조태용 의원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친박(친박근혜) 윤상현 의원도 야권 단일화에 기여했고 법조 인맥으로 얽힌 나경원 전 의원도 윤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구여권 출신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이용호 의원(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과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도 대표적인 탈(脫)민주계다.
전문가 그룹의 핵심 측근으로는 ‘55년 지기’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등이 꼽힌다. 윤 당선인과 충암고, 서울대 법대 동기인 판사 출신의 신용락 변호사도 지근거리에서 윤 당선인을 도왔다.
경제 정책을 총괄한 김소영 서울대 교수와 국토교통 분야를 맡았던 김경환 서강대 교수, 복지 정책을 설계한 안상훈 서울대 교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을 고안한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현숙 숭실대 교수도 저출생·보육 분야 정책을 개발했다.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 초반 캠프를 총괄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도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권성동-윤한홍 당정서 역할 할 듯
이준석 당대표 체제 순항 전망…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중용 관측
이철우-김성한 전문가 그룹 핵심…김소영-김현숙 정책 개발 총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겸 당 사무총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10일 일부 언론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설’을 보도하자 “나는 (인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선대본 해체와 함께 권 의원은 사무총장직도 함께 내려놓았다. 당내에서는 그가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은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을 보좌해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현실화되면서 ‘윤석열 시대’를 이끌어갈 인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선대본 그룹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그룹 △검찰 인맥 중심으로 이뤄진 서초동 그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구여권 그룹 △전문가 그룹 등으로 세분화된다.
○ ‘윤핵관’에 다시 힘 실릴 듯
올해 초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윤핵관’ 3인방이 다시 전면에 등장해 인수위 구성부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낸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10일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장 의원은 추후 대통령비서실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에게 수시로 정무적 조언을 해온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역시 법무부 장관 등으로 입각하거나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도 두터운 신임을 받아 원내 핵심 당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핵관과 대립각을 세워 왔던 이준석 대표의 향후 역할도 주목된다. 한때 윤 당선인과 갈등을 빚었지만 선거대책본부 복귀 이후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6월 지방선거까지도 이 대표 체제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 선대본과 당 조직 핵심
권영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선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인수위를 거쳐 새 정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파고들며 여론을 주도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입각 1순위로 거론된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상황실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도 윤 당선인의 신임을 얻고 있다.
후보 비서실의 이상휘 기획실장, 윤석대 정책위원은 여러 현안에 대해 정무적인 보좌를 수행했다. 윤 당선인을 정치 입문 시절부터 도운 이상록 최지현 대변인과 김성현 전 보좌관, 황성민 전 경기도서울사무소장 등은 청와대 합류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승희 홍보본부 기획단장도 경선 캠프부터 활약했다.
○ 정치권 그룹
국민의힘 내에선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 의원 등이 윤 당선인을 적극 지원했다. 검찰 출신인 정점식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선 박진 조태용 의원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친박(친박근혜) 윤상현 의원도 야권 단일화에 기여했고 법조 인맥으로 얽힌 나경원 전 의원도 윤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구여권 출신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이용호 의원(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과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도 대표적인 탈(脫)민주계다.
○ 전문가 그룹
전문가 그룹의 핵심 측근으로는 ‘55년 지기’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등이 꼽힌다. 윤 당선인과 충암고, 서울대 법대 동기인 판사 출신의 신용락 변호사도 지근거리에서 윤 당선인을 도왔다.
경제 정책을 총괄한 김소영 서울대 교수와 국토교통 분야를 맡았던 김경환 서강대 교수, 복지 정책을 설계한 안상훈 서울대 교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을 고안한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현숙 숭실대 교수도 저출생·보육 분야 정책을 개발했다.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 초반 캠프를 총괄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도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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