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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푸틴, 우크라 공격때 31세 연하 애인‧자식 4명 스위스 대피시켜”

“푸틴, 우크라 공격때 31세 연하 애인‧자식 4명 스위스 대피시켜”

입력 2022.03.08 14:30
 
2004년 11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올림픽팀과의 미팅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체조대표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를 보며 미소짓는 모습./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31세 연하의 연인과 4명의 자식들을 스위스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무고한 시민을 공격하고 난민 위기를 야기하는 동안 그의 가족들은 스위스 모처에 머물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스위스의 한 개인 별장으로 대피해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연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8)로 알려져 있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때 ‘러시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불렸으며, 한 남성잡지에서 맨 몸에 동물 털만 걸친 채 누드 촬영을 하기도 했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이후 이를 보도한 매체는 폐간됐다.

그러나 그 이후 카바예바가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염문설은 계속 확산했다. 카바예바는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카바예바의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2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는 슬하에 두 아들과 7살 된 쌍둥이 딸들,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TV조선

한 소식통은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 사이에 2명의 어린 아들과 쌍둥이 딸이 있다. 아이들은 모두 스위스 여권을 갖고 있으며, 내가 생각하기로는 카바예바 또한 스위스 여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지식스는 “푸틴 대통령의 가족 모두가 스위스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드러나지 않은 그의 재산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위스의 제재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중립국인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푸틴 대통령을 포함, 러시아 인사들의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연방 평의회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EU의 제재를 채택하기로 했다면서 “스위스에 있어서는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침공 12일째에 접어든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차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은 이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는 재합의했으나, 기존의 입장 차이는 좁히지 못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현지 피해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데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부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약 100억 달러(약 12조3160억원)에 달하는 기반시설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