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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022년 선관위 맞나” 질타…이재명은 “혼선 재발 방지해야”

이낙연 “2022년 선관위 맞나” 질타…이재명은 “혼선 재발 방지해야”

입력 2022.03.06 10:25
 
지난달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통령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부족으로 부실하게 진행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22년 대한민국 선관위가 맞느냐”고 질타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수준의 입장을 냈다.

이 전 총리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2022년 대한민국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관위를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 관리가 몹시 잘못됐다”며 “아프신 분들을 오래 대기하시게 했다. 종이 상자나 사무용 봉투, 심지어 쓰레기봉투에 투표 용지를 담아 옮기기도 했다. 기표지를 비닐봉투에 넣도록 했다. 특히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주기도 했다 한다”고 논란이 된 사례들을 일일이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해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2022년 대한민국 선관위가 맞느냐.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선관위가 맞느냐”고도 했다. 이어서 “선관위는 오늘이라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 옳다”며 “사전투표 관리의 잘못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밝혀 달라”고 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5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 소중한 정치 의지를 확인한다”며 투표 절차 부실 논란보다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주목했다. 이 후보는 “2002년 선거에서 가졌던 간절함과 절박함이 기억난다”며 “승리는 결국 간절하게 꿈꾸는 이들의 몫이다. 위대한 국민께서 진심을 알아봐주시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글 말미에 “오늘 코로나에 확진되신 분들이 투표하는 과정에 많은 불편을 겪으셨다고 한다”며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저녁 사전투표와 관련해 총 3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으나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국민이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