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러’ 돌아선 중립국, ‘친러’ 중앙亞 균열… 푸틴이 뒤집은 세계질서
러 침공에 역학관계 지각변동
스웨덴·핀란드 등 나토 가입 추진스위스도 입장 바꿔 러 제재 동참
우즈베크 등 루블화 폭락 ‘직격탄’
‘GDP 30%’ 러 이민자 송금 휘청
고립된 러, 이란 등 반미국과 밀착
인도·브라질·터키 등은 중립 표방
▲ 스위스는 우크라에 구호품
영세중립국 스위스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기로 입장을 바꾼 가운데 2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서 직원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한 텐트·침낭·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폴란드행 비행기에 싣고 있다.
취리히 EPA 연합뉴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현재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처리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두 나라의 정치적인 결정에 달려 있다.” 스웨덴 비정부기구 ‘사회와 국방’의 국방분석가 제불론 칼란데르는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이렇게 말하면서 이들이 나토 가입에 이처럼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두 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나토의 파트너였지만 가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핀란드 국민 과반이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 英총리는 나토 군인 격려
1일 보리스 존슨(가운데 왼쪽) 영국 총리가 에스토니아 탈린의 공군 기지를 방문해 카야 칼라스(가운데 오른쪽) 에스토니아 총리와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탈린 AP 연합뉴스
유럽의 결속이 단단해지는 것과 반대로 러시아 경제권에서는 위험 신호가 울리고 있다. 자유유럽방송(RFE)에 따르면 최근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러 수출입 의존도가 매우 높고 러시아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의 송금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억 3600만 달러(약 2850억원)의 외환보유고를 풀었다. 루블화와 연동성이 큰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화폐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이주노동자가 러시아에서 보내오는 송금액은 지난해 키르기스스탄 국내총생산(GDP)의 28%, 타지키스탄 GDP의 30%를 차지했다.
중립을 표방하는 국가들도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인도, 극우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나토 가입국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중재 역할을 자처했던 터키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수 기자
2022-03-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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