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고향 대구 간다…유영하 '朴명의'로 25억 주택 매입
입력 2022.02.11 17:48
업데이트 2022.02.11 21:06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 모습. 김정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달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전원주택을 박 전 대통령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이곳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 복권됐다.
11일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지난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전원주택을 매입했다. 명의는 박 전 대통령으로 했다고 한다.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 규모로 방은 모두 8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주거용 건물과 3개 동의 부속 건축물이 딸렸다. 외부 담장 높이가 10m가 넘고,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보안에도 용이하다고 한다. 매입 가격은 25억원가량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유 변호사가 해당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의 담장에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한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다. 김정석 기자
달성군은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정치적 고향’으로 꼽힌다. 그는 1998년 3월 재ㆍ보궐선거 당시 대구 달성에서 출마해 당선된 뒤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박봉호 달성군 유가읍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부터 인근 주민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으로 와 살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주택은 없는 상태다. 그가 2017년 탄핵 뒤 청와대에서 나와 돌아갔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매각됐고, 이후 거처로 마련했던 내곡동 사저 역시 지난해 법원 경매를 통해 매각됐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거처에 정치권의 관심이 큰 상태였다.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 모습.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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