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보다 먼저 美 공략…日 간장기업 '텐배거' 되다
한경 글로벌마켓
경영탐구-105년 기업 '깃코만'
1973년 美에 현지공장 설립
13대째 가족경영…시총 20조원
전체 매출의 65% 해외서 나와
간장 병은 코카콜라 병만큼 유명
경영탐구-105년 기업 '깃코만'
1973년 美에 현지공장 설립
13대째 가족경영…시총 20조원
전체 매출의 65% 해외서 나와
간장 병은 코카콜라 병만큼 유명
지난 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깃코만(종목번호 2801)은 9380엔에 장을 마쳤다. 깃코만은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1만엔(1만140엔)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깃코만은 2012년 이후 10년 동안 주가가 10배 올랐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는 3배 올랐다. 깃코만은 시가총액 1조8186억엔으로 일본 증시 91위를 기록 중이다.
깃코만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지난해 3월 말 기준)다. 이 중 30%가량이 간장에서 나온다. 깃코만의 간장은 1974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 시장에서 연평균 7.3% 성장했다. 깃코만은 지난해(2021년 4월~2022년 3월)까지 9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4938억엔, 영업이익은 482억엔으로 추정했다.
美 사로잡은 '깃코만 간장'…유럽시장 공략해 매출 성장
모기의 생각대로 깃코만의 간장은 데리야키 소스 등으로 발전해 현재 북미에서만 2000억엔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깃코만의 특이한 점은 이 회사가 가족경영을 이어오는 회사란 점이다. 깃코만은 에도시대 때 간장을 제조하던 양조가 가문 여덟 곳이 100년 전 모여 설립한 회사가 전신이다. 현재 호리키리 노리아키 사장은 여덟 가문의 13대째다.
다만 불문율이 있다. 한 세대에 한 가문당 한 명만 깃코만에 입사가 가능하며, 창업가문 출신이라고 해서 임원을 보장해주지 않았다. 각 가문에서는 ‘사장감’이 될 수 있을 만한 우수한 인재를 입사시키고, 그중에서도 경쟁을 통해 지명위원회에서 사장으로 지명된 자만 사장에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창업가문이 아닌 사장도 나올 수 있고 실제 과거 사장 중 2명이 창업가문 출신이 아니었다. 경쟁을 거친 깃코만의 사장들은 우수한 인재라는 평이다. 깃코만의 명예회장이자 과거 사장을 지낸 모기 유자부로만 하더라도 일본인 최초로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인물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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