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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5년 뒤면 KTX 타고 서울서 거제까지 2시간대에 간다

5년 뒤면 KTX 타고 서울서 거제까지 2시간대에 간다

중앙일보

입력 2022.01.11 11:06

KTX-산천. [중앙일보]

 김천(경북)과 거제(경남)를 잇는 길이 177.9㎞의 남부내륙철도가 이르면 2027년 개통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고속열차인 KTX를 이용해 2시간 5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오는 13일자로 확정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에는 국비 4조 8015억원이 투입되며, 최고 시속 250㎞로 달릴 수 있게 건설된다.

 선로가 하나인 단선철도로 모두 5개 정거장(성주, 합천, 고성,통영, 거제)이 신설되며 김천과 진주역은 기존역을 개량해서 사용한다. 교량이 57개소에 길이는 17.7km이며, 터널은 62개소(130.7km)가 건설된다. 올해 설계에 착수해 5년 뒤인 2027년 완공이 목표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남부내륙철도는 2차와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기사회생했다.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와 수서역발 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경부선)에서 거제시까지 달리게 된다. 또 일부는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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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계획으로는 서울발 KTX는 일일 기준으로 거제까지 8회, 마산행 2회가 운행될 예정이며 수서발 SRT는 거제 7회·마산 3회, 광명발 KTX도 거제 3회·마산 2회가 다니게 된다. 소요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거제와 마산까지 2시간 50분대다.

남부내륙철도 연결도. [자료 국토교통부]

 마산은 현재도 KTX가 운행 중으로 동대구역에서 갈라져 기존 경부선 철도를 이용해 다니고 있다. 소요시간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3시간 안팎이다.

 남부내륙철도는 현재 연결공사가 한창인 중부내륙철도와 이어질 예정이어서 경기와 충청, 경상권을 잇는 핵심노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또 경부 축에 집중된 철도수송체계도 분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부내륙철도 구간 중 수서~광주 구간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천~충주는 지난해 말 개통했다. 또 충주~문경은 내년 개통예정이고. 문경~김천 구간은 예비타당성조사 중이다.

수서~거제 철도건설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앞으로 광주~대구 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등 주요거점과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신규 역사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신설역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망 연계 및 환승교통체계 구축을 통한 신설역 조기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