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쉰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日 전문가 잇단 경고
최종수정 2022.01.03 08:45 기사입력 2022.01.03 00:05"후지산, 300년간 분화 일어나지 않아 강력한 힘 축적돼 있다"
"화산 폭발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 후지산. 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300년간 분화하지 않은 일본 후지산이 올해 당장 폭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 대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에 따르면 나가오 도시야스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객원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내부에 강력한 힘이 축적돼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중 100명이 동의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달 3일 약 3시간 간격으로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오전 6시37분께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3시간 후인 9시28분에는 와카야마현 기이스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특히 후지고코 지진의 경우, 진원이 후지산 정상에서 30~40㎞ 떨어진 곳이어서 일각에서는 후지산 분화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후지산 분화'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관련해 화산학 전문가인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 또한 최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켄다이'를 통해 "지난달 3일 오전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후지산 폭발을 우려하며 주민들이 대피하기를 권고했다. 와다 다마카사 재해위기관리 어드바이저는 "후지산 관측시스템으로 화산이 분화하기 전에는 전조를 포착할 수 있다"며 "실제 폭발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분화가 일어난 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발표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무조건 달아나는 것이 살길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후지산의 마지막 분화는 1707년 12월16일이다. 당시 이를 기록한 문헌에 따르면 도쿄에는 분화 후 2시간 만에 화산재가 내려앉기 시작해 약 2주에 걸쳐 2cm 두께로 쌓였다. 후지산은 이때를 끝으로 오랜 기간 분화하고 있지 않아 '휴화산'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일본 전국의 화산 활동을 평가하는 화산분화예측연락회의 연구를 거쳐 1975년 '활화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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