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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이준석 때렸던 ‘페미니스트’ 신지예, 尹새시대준비위 합류

 

이준석 때렸던 ‘페미니스트’ 신지예, 尹새시대준비위 합류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2-20 09:41수정 2021-12-20 09:59
 
신지예 대표가 2020년 4월 선거벽보 훼손 관련 여성혐오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모습. 뉴스1
국민의힘이 20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신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과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여성운동가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위 사무실에서 인재영입 환영식을 진행해 신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전달했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님이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셨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했다.

신 대표는 평소 여성 유권자들의 의견이 정치권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인사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성 유권자들 연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페미니즘 정책을 잘 이야기하고 진실성 있게 대응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대표 합류 소식이 알려진 이날 2030세대 남성 중심 보수 성향 커뮤니티들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신 대표는 2019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페미니즘 관련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후보 직속 기구에서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 다른 분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먹고사는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당 특색이 완연하게 갈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신 대표의 영입을 위해 직접 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신 대표가 저희와 함께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저희와 함께 웃고 우는 마당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