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 인구 7억 된다"...일부지역 출생아 10% 이상 감소
中 일부지역 출생아 10~20% 감소
저출산·노령화로 인구 절벽 가시화
SCMP "中 출산율 세계 최저수준 될 수도"
- 최아영 기자
- 입력 : 2021.11.21 13:42:38 수정 : 2021.11.21 14:57:35
겨울철 코로나 확산 우려 속 백신 맞는 중국 어린이.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8일 중국 정부와 각 지역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보도했다.
중국 31개 성 가운데 인구가 3번째로 많은 허난(河南)성의 경우 올해 1∼9월 출생아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8.8% 줄면서 5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구이저우(貴州)성 성도 구이양(貴陽)의 올해 1∼10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안후이(安徽)성의 츠저우시도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21% 급감했다. 앞서 안후이성 관리들은 출생아 수가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구 위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 안후이성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4년 전보다 46% 줄었다. 안후이성은 올해 출생아 수를 53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8%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중국이 10년 만에 발표한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총출생인구는 1200만명이다. 이는 대약진 운동이 초래한 대기근으로 수천만명이 사망한 1961년 이후 최저였다. 지난 2019년 출생인구는 1465만명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집계된 중국 인구는 약 14억명대이지만, 저출산과 노령화로 인구 절벽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인구 센서스 발표 직후 대책을 마련했다. 한 가정에서 3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양육비 경감을 위해 사교육 시장 규제에 나섰다. 또 유급 출산휴가를 확대했다.
SCMP는 "출생인구 감소는 인구 위기에 대한 우려를 심화하며 현재의 출산 장려책이 효과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인구학자들은 더 강력한 지원책이 없으면 중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중국이 한국의 뒤를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이 올해 발표한 합계 출산율은 1.3으로 초고령사회인 일본(1.35)보다 적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100년께 7억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부부가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2017년까지만 해도 1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0명대를 기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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