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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한국의 성곽(13)/ 파주 칠중성(七重城)

한국의 성곽(13)/ 파주 칠중성(七重城)

 

•지정 번호; 사적 437호

•소재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 산148 중성산

•지정일; 2002년 1월 29일

•시대; 삼국시대

•분류; 성곽

 

 

 

 

 

 

 

 

 

 

 

 

•내용; 파주 칠중성은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 해발 147m의 중성산(重城山) 정상부와 그 남서쪽에 위치한 해발 142m의 봉우리를 연결하고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북동-남서향을 장축으로 한 포곡형(包谷形; 계곡과 산정을 함께 두른 성)의 석축 산성으로 전체 둘레는 603m이고, 남북의 너비는 198m, 동서의 너비는 168m이다. 적성 향교(積城鄕校)에서 서쪽으로 약 500m 지점에 위치한다. 중성산은 감악산(紺岳山)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로서 주월리와 가월리를 포함한 임진강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체 높이는 북동쪽이 가장 높고, 서벽에 비해 동벽 부분이 현저히 낮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 임진강 중류의 남쪽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관서 지방과 한강 유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삼국시대에 많은 전투가 있었다. 신라와 고구려의 전쟁이 이 성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신라가 삼국 통일 전쟁 시 나당 연합군에 의한 고구려 침공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에는 신라와 당나라와의 전투에서 그 역할이 매우 컸던 산성이다.

•특기 사항; 2000년 10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단국대학교 매장 문화재 연구소의 지표 조사 결과 문 터 3개소, 건물 터 5개소, 우물 터 2개소 등이 남아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칠(七)자명의 평기와와 고구려・백제・신라시대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는 등 우리나라 고대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으로 중요한 유적이다. 정상부를 비롯한 성 내부의 상당 부분이 군 부대의 참호 구축 등으로 훼손되어 있으나 성벽의 잔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현재 군사 시설 겸용으로 되어있다.

 

•이야기; 칠중성이 자리 잡고 있는 중성산은 낮은 야산이지만 서쪽으로는 자장리, 동쪽으로는 율포리, 북쪽으로는 주월리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면에 임진강의 물줄기가 조망되고, 송악산(松嶽山)・감악산・파평산(坡平山)이 한눈에 들어오는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경 분쟁이 심하던 삼국시대 이후 중요한 전략 요충지였고, 《삼국사기(三國史記) 보은 삼년산성(사적 235호)과 더불어 가장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는 산성이다.

   6・25 전쟁 당시에도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중공군 3만여 명이 인해 전술로 밀고 내려 올 때 영국군 1개 대대가 3일 동안 중성산에서 버티었고, 이곳을 빼앗긴 뒤 설마리 계곡에서 교전하여 중공군의 수도 서울 진입을 지연시켰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