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춰 변화하는 ‘우리 과일’ 이야기
더농부 ・ 2021. 8. 25. 10:15
ⓒ농촌진흥청
‘가치소비’란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대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이고 자기만족도가 강한 소비 성향을 일컫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게 되었다. 이렇게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즉 ‘가치소비’의 시대에 과연 우리 과수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과실 소비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배 재배 면적이 2009년에는 17천ha에서 2019년 9.6천ha로 10년 만에 56.5% 수준으로 줄었다. 배 생산량은 418천t에서 201천t으로 48.1%로 떨어졌으며, 1인당 배 소비량도 8.0kg에서 3.2kg으로 낮아졌다. 이렇게 배 산업이 작아진 이유는 홍수 출하와 명절 특수를 노린 지베렐린 처리가 문제였고 또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된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과실 생산은 추석과 설날 명절에 맞추어 제사에 사용되는 과실 위주였다. 사과는 ‘후지’, 배는 ‘신고’, 포도는 ‘캠벨얼리’와 ‘거봉’, 단감 ‘부유’ 등의 한두 가지 품종이 주로 생산되었다. 최근에는 작지만 맛있는 과일, 특이한 과일, 다른 과실과 차별화되는 과일 등이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다양하고 맛있는 과실을 원하는데 국내 과실 산업 구조가 제대로 변화하지 못해 국내 과일 시장은 점차 수입 과일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여 농촌진흥청에서는 시범 사업을 통해 중소과, 껍질째 먹는 과실, 이색과 등 소비 선호도가 높은 맞춤형 과실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선호도가 높은 국산 품종의 재배를 규모화하여 전문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단감, 감귤, 키위 등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 사업을 추진하여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품종을 중심으로 산지 조직화를 유도하고 다수 품종보다 핵심 품종을 활용해 규모화할 수 있으며 품종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과종별로 숙기를 분산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 육성 품종
본 사업의 지원 대상 품종은 중소과, 껍질째 먹는 과실, 이색과 등이다. 우리 품종을 심는 단체는 과원 안정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명거·암거 배수 시설, 심토 파쇄, 지주·덕 시설, 관수·관비 시설 등 생력화 시설을 지원받을 수 있고 결실 안정 및 재해 대응 등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해 자연·인공 수분 자재, 성 페로몬 트랩, 교미 교란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신품종 생산을 위한 교육 및 현장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비를 활용하여 홍보 및 판매 행사를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내 육성 품종은 중소과 사과 품종은 ‘피크닉’, ‘황옥’, ‘아리수’가 있고 배는 ‘한아름’, ‘황금배’ 등이다. 껍질째 먹는 배는 ‘조이스킨’, 포도는 ‘홍주씨들리스’, 복숭아는 ‘옐로드림’, 단감은 ‘연수’가 있다. 이색과는 크기가 작은 사과로 ‘루비에스’와 ‘썸머킹’, 배는 ‘그린시스’, 키위는 ‘레드비타’ 등이 있다.
앨빈 토플러는‘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서, 마이크로 트렌드 (Micro Trend : 생산에 영향을 주는 현명한 소비자, 즉 프로슈머가 주도하는 경제 체제)로 경제 체제 변환과 그 변환의 주체인 프로슈머 (Prosumer)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였고,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되지 못하는 재화나 서비스는 시장에서 외면받게 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 과수 산업도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어 소비자가 원하는 ‘작고 맛있는 우리 품종 과일 생산’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가야 한다.
우리 삶과 함께 해온
4가지 토종 과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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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8월호 농업기술지
글=노정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063-238-6431
정리=더농부
[출처]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춰 변화하는 ‘우리 과일’ 이야기|작성자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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