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24~25일 뉴스데스크, 70%가 생방송 아닌 녹화”
입력 2021.08.26 18:26
MBC ‘뉴스데스크’가 24~25일 방송분의 70% 이상을 생방송 뉴스 대신 사전 녹화물로 채웠다는 내부 주장이 나왔다.
왕종명 MBC 앵커/MBC '뉴스데스크'
MBC 노동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8월 24일 뉴스데스크와 25일 뉴스데스크의 상당수 리포트가 앵커멘트까지 사전 제작된 녹화물인데도 생방송 뉴스인 것처럼 방영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4일자 방송분의 경우, 19개 리포트 중 15개가 앵커멘트까지 사전 녹화돼 79%가 녹화물이었고 25일자 방송분은 23개 리포트 가운데 16개인 70%가 녹화물이었다.
노조는 “이는 문화방송이 메인뉴스를 진행하면서 오랜 세월 시청자와 쌓은 ‘생방송 뉴스의 원칙’을 무너뜨린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전 녹화물이 70%가 넘는 이유는 왕종명 앵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왕종명 앵커가 본인의 출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면서 여성 앵커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왕종명 앵커 혼자 뉴스 도중 이리저리로 옮겨 다니며 대담도 하고 스크린 앞에도 서야 하므로 사전 녹화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노조는 “이번 일이 방송사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해치는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판단하며 뉴스데스크 녹화방송이 얼마나 관행화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요구한다”며 “관련 책임자인 보도국장을 비롯해 사장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규정 제55조에 따르면 뉴스가 사전 녹화로 방송될 경우에는 생방송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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