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蘭] 알아요 6 – 난 길러요 ➂ 끝]난초도 병들면 약으로 치료해요…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더농부 ・ 2021. 7. 26. 9:10
작물보호제란 흔히 말하는 농약을 뜻합니다. 난초의 질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지요. 가장 흔하고 피해가 큰 곰팡이에 의한 질병, 드물지만 전략품종에 발생하며 큰 피해를 초례하는 세균에 의한 질병, 난초의 새 뿌리나 새싹을 공격하는 해충입니다. 이들은 재배하는 사람이 빈틈만 보이면 난초를 공격합니다. 병균과 해충을 적극 방어해야 높은 품질의 난초를 생산할 수 있는데, 방어에 사용하는 것이 작물보호제입니다.
난초를 많이 괴롭히는 곰팡이들은?
후사리움, 엽고병, 탄저병, 역병…
난초는 구조상 뿌리, 줄기, 잎으로 돼 있습니다. 곰팡이 질병은 주로 뿌리와 잎에, 세균은 잎과 신 촉과 줄기에 피해를 입힙니다. 난초를 많이 괴롭히는 곰팡이들은 종류가 몇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후사리움균은 가장 치명적입니다. 방어하는 약으로는 스포탁(1500배 희석)과 몬카트(1000배 희석)가 있습니다.
엽고병은 두 번째로 난초를 많이 괴롭히는 곰팡이 병입니다. 스포탁(1500배 희석), 오티바(1000배), 코리스(1000배), 델란(1000배)으로 예방·치료합니다.
탄저병은 엽고병과 동일 약제로 예방 및 치료를 합니다.
역병은 필자의 농장에서 리도밀 골드(2000배)와 프리엔(1000배)으로 대응합니다.
갈색 점무늬 병은 과거에는 없다가 근래에 들어 양성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스포탁(1500배)과 프리엔(1000배)으로 번갈아가며 치료합니다.
곰팡이병 약제는 치료 및 예방을 할 때는 고압으로 살포해야 하며 잎 뒷면과 앞면 모두에 골고루 3~5회 가량 뿌립니다. 줄기와 신아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때는 농약살포기 노즐입구를 풀어 물총처럼 분사되게 해서 화장토가 다소 패이는듯 한 압력으로 살포합니다.
분 내에 자라고 있는 뿌리의 치료나 예방 때는 전략품종의 경우는 침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고압으로 관수하듯이 분 내로 살포합니다. 분 내의 뿌리 전체에 골고루 농약이 전해져야 하므로 관수 때보다 더 오래 줘야하며 정교하게 살포해야 효과가 큽니다.
필자가 높은 압력으로 분내에 약을 주고 있다.
세균성 질병에는 일품(1000배)과 아그리마이신(1000배)를 번갈아 가며 사용합니다. 살포시 전신에 뿌려야 합니다. 잎 전체(앞뒤), 줄기, 새싹, 뿌리 전체로 살포합니다. 이때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곰팡이 치료처럼 아주 정밀하고 확실하게 예방과 치료를 해줘야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각종 병해별 치료 방법표
난초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기생충은 작은뿌리파리입니다. 근래에는 총채벌레의 피해도 눈에 띕니다.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방제를 할 수 있는 농약이 타르보(2000배)입니다.
병에 걸린 난초 쉽게 판별하기
7월 여름 난초가 병에 걸리면 징후들이 나타납니다. 잎의 색상이 윤기를 잃어가고, 잎의 탄력이 떨어지고, 초록색이던 잎 색깔이 옅어 집니다. 포기 내에서 가장 나이든 촉의 수명이 짧아져 쉽게 황엽이 되면서 떨어집니다.
자라던 새싹도 성장을 멈추고 뿌리도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난초에 물을 줄 때엔 신아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또 신아의 성장이 더디다면 반드시 분을 부어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아야합니다.
이상을 발견하고 분을 부었을 때 이상한 정도가 지나치다면 뿌리와 자라나는 새싹과 새싹의 뿌리 끝을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도가 애매하다면 뿌리에 물을 먹여서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아의 성장이나 모 촉의 노화촉진이나 포기 전체의 잎 색깔과 잎의 탄력이 저하되었음에도 분을 부어 뿌리를 보았을 때 잘 느껴지지 않을 때는 뿌리에 물을 잔뜩 먹여 관찰하면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벌브 밑이나 뿌리 주변에 코를 가까이 하고 냄새를 맡아 보면 비린내 썩는 내나 버섯냄새 곰팡이냄새 등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감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가까운 난초 병원에 문의해서 조치해야 합니다. 이런 이상들은 뿌리나 벌브(줄기)에 생기는 것이지요.
검은색으로 썩은 뿌리(왼쪽 사진)와 갈색으로 썩은 뿌리.
뿌리 피부색만 살짝 갈변한 것(왼쪽 사진)과 뿌리의 생장점이 정지한 것.
잎에도 상당수의 감염이 발생합니다. 초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잎 뒷면과 잎 전면을 물을 줄때마다 살펴보면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이면 가까운 난초 병원 등을 찾아 조치해야 합니다.
병에 걸린 난초 어떻게?
병의 정도에 따라 폐기, 수술, 치료의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폐기 처분 대상은 상태가 심각해 치료에 따른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난초입니다. 그대로 뒀다가는 다른 난초들도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치료하기보다는 난실 밖으로 퇴출시켜 난실 내 오염 밀도를 낮추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필자는 감염이 심각한 비중 낮은 품종들은 가차 없이 종량제 봉투에 버립니다.
전략품종이라면 최대한 치료해야겠지요. 이런 때엔 다른 난으로 옮지 않게 격리 공간으로 이동시켜 꾸준히 치료해서 완치시킵니다.
종량제 봉투에 폐기한 감염된 난초(왼쪽 사진)와 격리공간에서 치료 중인 난초들.
감염 상태가 육안으로 확연히 보이지만 난초 전체를 폐기할 정도는 아니라면 포기를 잘라내는 대신 오염 조직만 부분적으로 수술합니다.
감염 상태에 따라 단기에서 중기까지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때도 다른 난으로 옮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는 톱신페스트 등으로 철저히 도포해 상처를 통해 다른 유해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감염이 확인된 부분(왼쪽 사진)은 긁어 내고(가운데 사진), 톱신페스트 등으로 도포(오른쪽 사진)한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지만 큰 병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면 철저히 치료해야겠지요.
난초의 질병은 초기에 잘 다스리면 큰 문제없이 가볍게 잘 치료됩니다. 취미로 기르는 분이나 일반 농가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완치까지 지속해야 하는데, 한 두 번의 치료로 상태가 호전됨이 보이면 치료를 소홀히 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작은 불도 확실히 꺼야 큰 불로 옮아가지 않는 이치를 본받아야 성공한 부농이 될 수 있습니다.
병든 난초를 약물에 담가 치료하는 방법
방제약이 병든 부위에 잘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이 약을 탄 물에 담그는 침지 치료입니다.
난초 전체가 감염됐다면 분을 부어 잎과 뿌리 전체를 침지합니다. 적당히 한번쯤 담갔다가 꺼내면 치료효과가 높지 않으므로 확실하고 정밀하게 침지해 유해균을 다스려야합니다.
침지는 살포나 관주로 병해충을 다스리기 쉽지 않을 때 사용하므로 완치 때가지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잎만 감염됐더라도 유해균들이 물을 줄 때 흘러내리면서 뿌리까지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분을 털어 전체를 치료하는 겁니다.
분을 털지 않고 통째로 침지하는 것은 예방 차원이 많습니다. 주로 비중 있는 전략품종을 대상으로 하지요. 다소 치료가 필요한 난초들도 여름철 치료 때마다 분을 붓기에는 난초에 무리가 따를 수 있어서 심어진 상태로 침지합니다.
침지를 마친 분은 다음 치료 때까지 정상적인 관리를 하면 됩니다.
치료가 필요한 난초를 분에서 꺼내 적정비율로 약을 희석한 물에 담가 치료하고 있다.
병든 부위 수술로 치료하는 프로세스
병든 부위를 찾아 오염부위를 긁어내거나 가위로 잘라냅니다. 오염원을 파악해 적합한 농약에 침지합니다. 심어서 다음 치료 때까지 광합성 조건을 좋게 하고 격리시킵니다.
수술 후에도 여러 차례 치료해 신 촉이 차라 무탈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합니다. 치료는 난초병원이나 전문가 처방전을 토대로 성실히 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술도구는 가위나 메스 핀셋 등인데, 반드시 불로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수술할 때는 손에 라텍스 장갑을 착용해 또 다른 감염을 일으키지 않게 합니다. 치료할 때는 항상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수술 테이블에는 항상 깨끗한 신문지를 깔아 테이블을 통한 병균 감염을 막습니다.
치료과정에서 2차 감염을 막으려면 불로 기구를 소독하고,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수술대에는 깨끗한 종이를 깐다.
작물보호제 사용 시 주의사항
1. 약물 적정 희석 농도 준수 * 액체는 주사기로, 분말은 전자저울로 계량
2. 난초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준수
3. 약을 섞어 쓸 때는 혼용 가능여부 파악.
4. 효과 높도록 환부에 고압살포
5. 약을 치고 물로 씻지 않는다
6. 침지는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것으로
7. 적정 침지시간 모르면 안전하게 10분 이내로
글·사진=이대건 박사
기획·정리=더농부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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