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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中어선 수백척 5년간 인분 버려… 남중국해 생태계 재앙 닥쳤다”

“中어선 수백척 5년간 인분 버려… 남중국해 생태계 재앙 닥쳤다”

美 위성사진 분석업체, 2016년과 2021년 5년 새 변한 위성사진 분석

이철민 선임기자

입력 2021.07.13 17:59

중국 어선 수백 척이 지난 5년간 남중국해의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떼로 다니며 막대한 양의 인분(人糞)과 오‧폐수를 쏟아내, 이 지역의 산호초와 어류 등 생태계를 파괴하는 조류(藻類)의 대번식(녹조 현상)을 초래했다고, 미 위성사진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가 12일 밝혔다.

남중국해에서 장기간 조업하고 있는 중국 어선이 오폐수를 방출하는 모습/시뮬래리티

필리핀의 EEZ가 인정된 스프래틀리 군도와 스카보러 군도의 위치. 중국은 동남아 여러 나라의 영유권이 엇갈리는데도, 무력으로 남중국해를 자신의 영해로 만들고 있다./연합뉴스

12일은 2016년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 위치한 스프래틀리 군도(群島)와 스카보러 군도에 대한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인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남중국해의 많은 산호초와 모래톱 등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영해(嶺海)라는 주장을 편다.

위성사진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미국의 시뮬래리티 사(社) 대표인 리즈 더(Derr)는 이날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년간의 위성 사진을 비교하며 “중국 어선들이 떼로 정박하며 쏟아내는 오물로 인해, 이 지역 생태계가 회복 불능에 가까울 정도로 재앙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