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존재 자체를 몰라” 정글서 41년 산 ‘베트남 타잔’
입력 2021.06.28 14:51
베트남 한 정글에서 40여년간 고립돼 있다 발견된 남성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있다./더 선
베트남 한 정글에서 40여 년 간 고립돼 살던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정글에서 41년 동안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49세 남성 호 반 랑의 삶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고립 생활을 시작한 건 1972년이다. 아버지 호 반 탄이 베트남 전쟁 중 공습을 피해 두 아들을 데리고 산속으로 들어온 뒤부터다.
세 사람은 숲에서 얻을 수 있는 꿀과 과일로 배를 채웠고 동물을 직접 사냥해 잡아먹으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2013년 현지인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2년 뒤 사진작가 알바로 세레조의 추적 끝에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발견 초기 랑의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문명으로 돌아가는 것에 극심한 공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랑은 살면서 여성의 존재를 알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만났던 5명의 여성이 자신과 다른 성별을 가졌다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랑은 최소한의 성적 욕구를 가져본 적이 없으며 생식 본능이 드러난 적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랑과 가족들은 인근 지역 마을로 이동해 살고 있다. 그러나 6년이 지났음에도 랑은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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