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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문화

막걸리에 과일청을? 막걸리 칵테일 레시피 5

막걸리에 과일청을? 막걸리 칵테일 레시피 5

막테일... 달다..!

 

색상 바

Editor 김보미

2021.05.26

 

다양한 주종 가운데, 드링킷 에디터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좋은 술은 바로 막걸리다.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답게, 달콤한 맛에 이끌려 한 잔 두 잔 마시다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취해 버리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막걸리 본연의 맛도 좋지만,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는 에디터들은 여러가지 과일청으로 ‘막테일(막걸리+칵테일)’을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다. 다섯 가지 과일청 막테일 중, 에디터들에게 합격 목걸이를 받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또다른 막테일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오늘의 막테일 베이스

 

 

에디터표 막테일의 베이스는, 지평 막걸리다. 칵테일의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는 달콤함, 어떤 청과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뒷맛, 에이드처럼 호로록 마시기 좋은 탄산을 갖추고 있어 에디터 전원의 선택을 받았다.

 

레몬패션후르츠 막걸리

 

 

레몬의 새콤함과 패션후르츠의 달콤함이 가득 담긴 레몬패션후르츠청! 막걸리에 두 스푼 넣어 보니 우윳빛의 막걸리가 연한 노란색으로 변했다. 청에 담겨 있던 패션후르츠 씨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가라앉아, 마시는 데 불편함이 적었다.

 

시음평

레몬 막걸리는 파전집이나 막걸리를 파는 주점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편이지만, 레몬패션후르츠 막걸리는 처음이라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새콤한 맛만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달콤하기만 한 것도 아닌! 새콤-달콤의 밸런스가 아주 적절했다. 과일청의 상큼함과 막걸리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져 앉은 자리에서 계속 홀짝거리게 된다.

 

체리 막걸리

 

 

이번엔, 체리 과육이 듬뿍 담겨 있는 체리청을 준비했다. 체리청을 두 스푼 떠 막걸리에 넣는 순간, 마치 체리 아이스크림 같은 비주얼을 뽐냈다. 그저 과일청을 막걸리에 넣었을 뿐인데, 고운 빛깔 때문인지 칵테일 바에서 주문한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시음평

맛있는 것+맛있는 것=진짜 맛있는 것. 체리청의 단맛과 막걸리의 단맛이 만나, 알코올의 느낌이 전혀 없는 술 한 잔이 완성됐다. 색깔과 모습 그대로 체리마루를 녹여 먹는 맛이라 술에 약한 이들도 충분히 마실 수 있다. 평소 칵테일 바에서 피치 크러시나 피나콜라다처럼 알코올 맛이 나지 않는 것을 주문하는 편이라면, 이 조합 강력 추천.

 

오미자청 막걸리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오미자청. 막걸리와 오미자청과의 궁합은 어떨까? 체리청과 색깔은 비슷하지만 과육은 들어있지 않아, 마치 매실청처럼 깔끔한 오미자청 두 스푼을 막걸리와 섞어 줬다. 체리청보다 투명한 분홍빛 막테일이 손쉽게 완성!

 

시음평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열매’라는 이름처럼, 오미자 막걸리의 맛은 아주 묘했다. 가장 처음 새콤한 맛이 느껴졌고, 그 다음으로는 단맛이 주를 이뤘다. 맛을 음미하다 보면 쌉싸름한 맛도 은근하게 느껴져 독특했다. 텀블러에 넣어 다니며 마셔도 될 정도로, 막걸리 특유의 콕 쏘는 맛과 향이 적었다.

 

꿀모과청 막걸리

 

 

유자청 같은 과일청보다 고급스러운 단맛이 나는 꿀모과청. 감기에 걸렸을 때 뜨거운 차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나, 드링킷 에디터들은 막걸리에 넣어 봤다. 청을 섞은 후에도 큰 변화 없이 막걸리의 우윳빛깔이 그대로 유지됐지만, 윗부분에는 부드러운 거품이 만들어졌다.

 

시음평

기존의 막걸리 맛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지만, 천천히 음미해 보니 모과의 달콤함과 갈아 만든 배 음료의 맛이 느껴졌다. 꿀 막걸리에 은은한 모과 향을 약간 첨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로 특이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해서 마시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모든 막테일을 시음한 뒤, 혼자 꿀모과 막걸리를 한 잔 모두 비운 에디터가 있었을 정도.

 

자몽청 막걸리

 

 

슬라이스 자몽이 들어가 있어, 에이드 용으로 딱인 자몽청. 투명한 청을 두 스푼, 맛과 비주얼을 더해줄 과육을 막걸리에 넣어 주었다. 과연 그 맛은 어땠을까?

 

시음평

자몽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맛이 물씬 풍기는 막걸리를 기대했으나, 자몽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청을 좀 더 넣어 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자몽청이 들어가니 막걸리의 단맛까지도 방해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날 에디터들이 제조한 다섯 가지 막테일 중, 가장 아쉬웠던 메뉴다.

 

★ 에디터 추천 조합

꿀모과청=체리청>레몬패션후르츠청>오미자청>자몽청

 

사진=김태윤 기자

 

Editor 김보미

동그라미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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