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네번째 좌천 “권력의 보복 견디는 것도 검사 일… 감당하겠다”
입력 2021.06.04 17:40 | 수정 2021.06.04 17:40
법무부가 4일 오후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내정된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 수사 이후 거듭 좌천인사를 당했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4일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났다. 사법연수원은 법원 산하 기관으로, 사법시험 폐지 후에는 그 역할이 법조인 양성기관에서 법관 연수기관으로 대폭 축소됐다. 현재는 사법연수생이 한 명도 없다.
조국 전 장관 수사 후 대검 반부패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던 한 검사장은 이후 채널 A 사건 수사를 받으면서 법무연수위원으로 재차 강등됐다. 하지만 채널A 수사팀은 그를 기소하지도, 공범으로 적지도 못했다. 이후 중앙지검 형사 1부는 그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거듭 올렸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9차례 뭉갰다. 그의 무혐의가 밝혀지면서 이번 인사에서 그의 ‘일선 복귀’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결국 또다시 한직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됐다. 좌천 인사로만 네 번째다.
한 검사장은 본지 통화에서 “20년 전 첫 출근한 날에 내가 평생 할 출세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다”며 “권력의 보복을 견디는 것도 검사 일의 일부이니 담담하게 감당하겠다”고 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한동훈에게 죽어도 칼(수사권)을 쥐어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사”라며 “결국 무혐의 처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법무연수원에 그대로 둘 수는 없어서 고육지책으로 택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 정도로 굴욕인사를 했는데도 안 나가겠느냐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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