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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속보] 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수사 중단해야”

이민석 기자

입력 2021.03.26 19:25 | 수정 2021.03.26 19:2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판단했다. 다만 기소 여부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 표결 수가 같아 가부동수로 결론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바라본 검찰 깃발 뒤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수사심의위는 이날 오후 3시5분부터 6시50분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을 비롯한 10~15명의 현안위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수사팀도 참석했다. 현안위원들은 이날 3시간50분에 걸쳐 사건을 검토했다.

수사심의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판단했다. 14명 중 8명이 반대했고 6명이 찬성했다. 기소 여부에 대해선 7명이 찬성, 7명이 반대해 가부동수로 결론이 났다. 이 부회장 측은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월 공익신고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이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친여 매체 뉴스타파가 처음 제기했다. 뉴스타파 및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부회장 의혹’을 제보했던 20대 남성은 최근 이 부회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다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뉴스타파는 이 남성 인터뷰를 통해 이 부회장 프로포폴을 수차례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최근까지 이 부회장에 접근해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시행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기 위한 제도다.현안위원은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영입한 150명 이상 250명 이하의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다. 대검은 이 중에서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도록 출석이 가능한 위원 15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검찰의 수사가 적절한지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