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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기행

한국식 치킨은 해외서도 통했다, 김치·비빔밥 밀고 선호 1위

[중앙일보] 입력 2021.01.07 11:00 수정 2021.01.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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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기자

외국 현지인이 가장 선호한 한식이 ‘한국식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굽네치킨

치킨은 세계 어디서든 옳았다. 외국 현지인이 ‘최애(가장 사랑)’하는 한국 음식은 ‘한국식 치킨’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현지인이 가장 선호한 한식은 한국식 치킨(13.3%)이었다. 2·3위는 ‘김치(11.9%)’와 ‘비빔밥(10.3%)’이 차지했다. 지난해 8~9월 농식품부가 베이징·도쿄·리우데자네이루·로마 등 세계 주요 도시 16곳의 현지인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반대로 현지인이 선호하지 않는 음식은 ‘한국 술(14.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선호 메뉴에 올랐던 김치는 비(非)선호 메뉴에서도 9.5%의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다.

세계 주요 도시 현지인이 자주 먹는 한식 메뉴와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을 먹어본 사람은 ‘김치(33.6%)’를 가장 자주 먹는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를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중미 지역에서는 ‘불고기(12.8%)’가 가장 인기 있었다. 유럽인은 ‘비빔밥(12.6%)’을 가장 좋아했다. 동북아 지역은 ‘삼겹살 구이(11.6%)’, 동남아는 ‘김치(14.9%)’를 선호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식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4%였다. 81.3%의 응답자는 한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한식을 주로 ‘매운(32.5%)’ ‘색다른·이색적인(32.4%)’ ‘풍미 있는(31.4%)’ ‘대중적인(29%)’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28.8%)’ 이미지로 인식했다.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 모두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일본(도쿄)은 인지도·만족도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영국(런던)과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은 한식 인지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식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일본 등 지역에는 한류를 활용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홍보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국의 한식과 한식당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별 전략을 세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국식 치킨은 해외서도 통했다, 김치·비빔밥 밀고 선호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