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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르기

고요한 산사 고려산 적석사를 찾아 (1)

 

 

 

 

고요한 산사 고려산 적석사를 찾아 (1)

 

주말 내비의 안내 따라 주는 강화읍을 지나 10여분 지방도를 따라 달여 가이 보면 고려산을 향하는 1차선 좁은 소로가 나타나고 따라 꽤 가파른 그 길을 올라오면 8부 능선쯤에 적석사가 있다. 새롭게 단청한 아담한 사찰이 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아니한 유서깊은 고찰 적석사를 동생들과 함께 같이 찾아갔다. 적석사에서 내려다본 강화도 산골 마을은 올망졸망하게 숲속에 뭍 혀 있는 시골 마을의 모습과 멀리 어슴프래하게 펼쳐 진 서해바다와 어우러지어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조금 전까지 답답했던 가슴이 한순간에 툭 하고 터지는 소리가 틀릴 정도의 아름답고 정겨운 풍광이다.

사찰의 밴치에 앉아서 산의 아래 마을 전망을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있다.

고즈넉한 이 산사에 앉아 드넓은 강화도 풍광을 내려다보면 어느덧 속세를 잃어버리고 자연 속에 정화된 마음은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된다.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찾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선물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 많은 선물 중 최고는 아무래도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하나의 맑음으로 묶어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상에 찌든 마음도, 욕심에 가득 찬 무거운 마음도, 상처로 얼룩진 마음도 자연은 다 품어주고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

오형제가 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지만 지금은 서로가 살아가는 지역도 신앙의 길도 사회적인 위치도 활동도 서로가 다르다. 한 주재에 대한 생각도 항상 다르기 마련이다. 이런 것이 인간사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다.

 

나는 근년 5년 동안 얼마나 길고 험난한 큰 고통의 세월을 살아 왔는지 아무도 심적 부담을 이해 할 수도 말하고 싶지도 아니하는 세월이었다. 같은 교리에서 한분의 가르쳐 주신 말씀 따라 혈육이상으로 신뢰하는 사이로 신앙생활 하여온 집단으로부터 따돌림 당하여 특수경제사범으로 몰려서 교회 출입도 신앙의 자유인 종교의 자유마저도 봉쇄당하고 있다.

민사 형사 재판에서 무죄가 입증되지만 상고심까지 끓고 가고 있다. 너무도 황당함을 당한 후 나는 교리보다 앞서 인간 세속에 물들려진 사고를 먼저 벗어 버리고 오염되지 아니한 자연속의 인간심성이 더 소중하다고 외치고 싶어진다.

그들의 소송 명분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를 정죄하는 일이다.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비위사실이나 공소 취지를 입증도 못하는 재판이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을 위한 재판이 될 수가 있는가?

그들이 진전한 한 종교 조직의 지도자들로서 조직을 이끌고 갈수 있는 자들인지? 그들이 입만 벌리면 창세후 최고 진리종교라는 사실을 과연 그들이 입증할 자격자들인가 방해자들인가? 나는 끝없는 번민과 애증 속에서 이제 그들의 이름마저 뇌리 속에서 영영 잊어버리고 씹은 마음에서 여행을 나섰다.

 

신앙의 대상은 다르지만 선을 위한 삶의 자세가 같은 신앙인으로서 내가 본 적석사에 대하여 느껴지게 하는 선입감은 이 사찰을 운영하고 있는 스님의 자세에 존경스러움을 금 할 수가 없었다. 경내를 둘러 본 후 어디하나 흠잡을 때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여 정리정돈 된 경내 모습과 최 근래 인간한계 밖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찰을 증축 및 보수를 한 점에 대하여 주지스님에 대하여 최상의 찬사를 아낄 수가 없는 마음이었다.

자신의 이익이나 편안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소임에 열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가 참 수도자인 종교인이 자세라고 생각할 때 만감이 교차되었다. C교단은 내가 추진하던 사업이 자신들이 승인하고도 자신들에게 조그만한 일이 부여될까봐 거짓으로 허가 사업을 미리 막아 망쳐버리고 재판으로 승부를 건 사실을 생각할 때 내 마음 형용하기 어려운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산사를 돌아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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