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
적절한 온습도 유지 가려움 해결이 최우선 |
아기는 밤새 긁다가 잠이 들고, 엄마는 그런 아기를 바라보며 울면서 잠이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소아질환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
치료약이 있긴 하지만 완치되지 않는 고질적 만성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소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영유아의 30% 정도가 아토피를 가지고 있을 만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 비염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주로 소아에서 발병하고, 환경, 음식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이다.
미르소아과 한상주 원장은 “아토피를 가진 소아는 가려움증 때문에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고, 수면장애로 인해 일상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다”며 “특히 영양장애로 인해 성장에 상당한 지장으로 줄뿐 아니라 성장할수록 외모에 대한 열등의식으로 사회생활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원장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를 보며 많은 부모님들이 원칙적인 관리와 치료법보다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오히려 질환을 더 악화시키고 장기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줄 수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원인
아토피는 유전적으로 부모의 알레르기 체질을 받은 소아가 원인이 되는 환경적인 자극에 노출될 경우 발병한다. 아토피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환경적인 자극으로 여름에는 땀이나 햇빛에 의해, 건조한 계절에는 고온과 건조함이 원인이 된다. 또 집먼지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동물, 모제품과의 접촉 등도 아토피를 유발한다. 특히 나이가 어려서 발병할수록 그리고 아토피의 정도가 심할수록 먹는 식품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가공식품, 계란, 우유, 밀가루, 콩 등이 강한 알레르기 식품이지만 최근에는 흔히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모든 식품으로도 유발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열을 동반한 바이러스 감염, 항생제 등 약물, 세제, 의복, 침, 생리,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단
알레르기의 가족력이 있는 소아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아토피일 가능성이 높다.
한 원장은 “중증 이상의 아토피는 피부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초기나 경증인 경우에는 두피에 있는 지루성 피부염, 피부 건조증 , 모제품에 대한 과민성, 잦은 피부 이차감염(농가진, 물사마귀, 등), 손 발바닥의 습진, 음식에 민감성 등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로는 혈액으로 시행하는 알레르기검사, 피부반응검사, 식품유발검사 등이 있다. 하지만, △혈액검사는 간단하고 흡입항원에 대해서는 정확하지만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정확도가 낮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게 한 원장의 설명이다.
또 △피부반응검사는 만 2세 미만에서는 시행이 힘들고 판독에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식품유발검사는 원인이 될만한 식품을 하나씩 섭취시켜 피부에 나타나는 반응을 확인함으로써 식품알레르기 여부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시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일반적인 관리로 어려움이 따르는 중증 아토피 소아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관리 및 치료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관리는 먼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먼지와 곰팡이, 동물 등 악화요소를 줄여 줘야 한다.
의복은 반드시 면제품으로 착용하고 지나치게 딱 붙는 옷은 피하고, 세제 사용도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목욕은 매일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씻겨주고,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의 사용은 피부의 이차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아토피 전용 보습제를 사용, 피부를 보호해 줘야 한다. 한 원장은 “아토피의 치료에서 약물의 사용은 적절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없이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드시 아토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또 “보조치료로 달맞이꽃 종자유, 유산균, 아연이 함유된 비타민 제제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식품에 의한 아토피는 환자마다 차이가 크고, 획일적 식이제한은 영양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스> 한상주 원장
“비의료진 대체요법 경계해야”
“많은 부모들이 비의료진의 대체요법으로 아토피를 치료하다가 증상이 더 악화돼 찾아오는 데 그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아토피는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면서 완치되지 않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꾸준히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원장은 “아토피 관리와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특히 “비의료진에 의한 대체요법을 경계하고, 소아과 전문의를 통한 원칙적인 관리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원장은 “원칙적인 관리와 치료법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으로 관리를 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는 피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토피는 병을 정확히 알고 꾸준히 정성을 들여 관리해 준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상주 원장은 전주고, 한양의대를 거쳐 한림의대 소아과 교수 역임했다. 현재 미르소아청소년병원 대표원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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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전주시 미르소아청소년병원 한상주 대표원장
전북도민일보 /2008- 08-20 오후4: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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