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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박근혜 분노 폭발, "황당하고 기가 막히지도 않아"

 원문출처 : 박근혜 분노 폭발, "황당하고 기가 막히지도 않아"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입력 : 2008.03.12 11:42 / 수정 : 2008.03.12 13:18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기가 막히지도 않고 황당하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술수까지 난무하는구나 하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는데 (영남권 50% 물갈이 이면합의를) 말한 이방호 사무총장이 핵심 누구하고 이야기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우리 쪽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을 누구랑 의논해서 청와대에 가서 승낙을 받아 나에게 통보를 했다니 이런 기가 막힌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내가 끝까지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한 공천심사에 대해 “그 동안에 공천을 공정하게 기준을 가지고 하겠다고 이야기도 하고 당에서도 했고 대통령께서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동안에 잘되기를 바라면서 쭉 지켜봤다”며 “이제 막바지 왔는데 그 동안 너무 말도 안되고 기가 막힌 일들이 비일비재했고 이런 식으로 총선이 갈 수 있느냐 이렇게 잘못된 공천이 있을 수 있느냐 싶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정권교체까지 우리 당원들, 당협위원장들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당의 원칙은 공정한 공천”이라며 “이렇게 기준이 엉망인 공천은 지금까지 정권교체를 이룬 당원들에 대해 못할 짓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안될 사람을 봐달라 이런 것이 아니며 누구를 봐달라 이런 이야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며 “사적 감정을 가지고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것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누구를 부탁한 것도 아니고 이쪽 계파를 인정해달라는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며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달라 그랬는데 그런데 BBK 이야기를 한 사람은 이번 공천에 안된다는 살생부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이거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한 뒤 승복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것이고 한나라당에서도 처음 경선 아닌가.  크게 발전할 계기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잘못된 공천으로 이것을 다 잃어버렸다. 까먹었다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내가 바라는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왜 당이 이렇게 가는가. 이런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오전 의원회관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기가 막히지도 않고 황당하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부 VJ 민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