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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그곳에 가고싶다’ 올해 뜨는 관광지

그곳에 가고싶다’ 올해 뜨는 관광지

경향신문|기사입력 2008-01-31 17:31

뉴칼레도니아 민속공연

 

올해 ‘뜨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아프리카, 뉴칼레도니아, 북유럽 등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비자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춤할 것이란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일본 ▶ 꾸준한 증가세

일본관광진흥회의 이주현 과장은 “한국인들에게 일본시장이 뜨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올해도 일본관광 붐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60만명. 2006년 212만명에 비해 24% 정도 증가했다. 올해 일본정부의 한국관광객 유치 목표는 300만명이다.

일본 여행이 붐을 이루는 데는 여행지가 다양하고 인프라도 좋기 때문이다. 쇼핑과 스키, 온천 등 상품도 다양하다. 오모테산데 힐즈, 롯본기 힐즈 등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건축물로 아름답고 쇼핑몰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여성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교토는 일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건축물들이 많고 먹거리가 풍부한 오사카와 연계해 다녀올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스키상품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나가노 니가타 도야마 홋카이도 등의 스키장은 한국 스키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일본스키상품의 경우 리프트와 렌털비 등을 모두 합치면 3박4일, 4박5일에 100만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지만 한국스키장처럼 붐비지 않기 때문에 스키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스키장만 700개가 넘는다. 하쿠바 등 일부 스키장의 경우 아예 한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한 상태다. 환율도 좋은 편이다. 환율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8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쇼핑하기도 좋다. 이 때문에 일본이 더 싼 제품들도 많다.

여행패턴도 선진화됐다. 패키지 관광객보다 개별여행객이 더 많다. 단체 여행은 19%인 데 비해 개인여행은 80.2%다. 그만큼 여행인프라가 잘돼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 재방문율이 높다. 처음 방문객은 30.4%, 두번째 방문은 16.7%, 5번째 이상 방문은 37.9%다.

김희선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일본의 경우 패키지 상품도 쇼핑투어나 옵션이 거의 없고 거리도 깨끗한 데다 서비스도 좋아 만족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전문여행사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뉴칼레도니아의 일데빵. 일데빵은 소나무 섬이란 뜻으로 뉴칼레도니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뉴칼레도니아·북유럽 ▶ 서서히 각광

뉴칼레도니아와 핀란드는 올 6월 직항편이 생긴다. 뉴칼레도니아는 올 6월 에어칼린이 주 2차례 수도 누메아에 취항한다. 뉴칼레도니아는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뉴칼레도니아 앞바다의 산호띠는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길다. 프랑스령으로 오래 전부터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 인프라도 잘 돼 있다. 다만 직항편이 없어 여행이 불편했다. 현재 뉴칼레도니아를 가려면 도쿄를 거쳐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인 누메아로 들어가야 했다. 직항편이 생긴 뒤 여행자가 가파르게 상승한 일본에 비춰 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코스도 다양하다. 소나무 섬으로 불리는 일데빵, 등대섬 등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관광지다.

타히티에서 살았다는 이명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타히티보다 바다가 더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여행지”라며 “여행 인프라도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유럽도 뜰 전망이다. 핀란드 항공은 6월 주5회 서울~헬싱키 직항편을 취항한다. 그동안 북유럽을 찾을 경우 서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넘어가야 했다. 하지만 직항편의 경우 서유럽보다 비행시간이 2~4시간 짧은 9시간 정도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중·일 크루즈가 올 여름 시작될 예정이어서 크루즈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프리카 ▶ 항공편 의외로 싸

‘마지막 여행지’로 꼽는 아프리카도 전망이 밝다. 아프리카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남아프리카의 경우 항공편은 의외로 싸다. 아프리카 전문여행사 인터아프리카(www.interafrica.co.kr)의 요하네스버그 항공가는 68만원. 남아공 항공을 이용한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모두 포함하면 91만원이다. 케이프타운은 유류할증료와 세금 포함, 96만원이다. 올해 들어 유류할증료는 크게 올랐지만 남아공항공은 지난해 수준으로 할증료를 동결했다. 게다가 남아공은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인들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아프리카를 ‘동물의 왕국’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남아공은 유럽을 연상시킨다. 희망봉코스, 가든루트, 사파리투어 등 여행코스도 잘 발달돼 있다. 남아공의 거점여행지가 될 경우 인근의 짐바브웨, 나미비아, 탄자니아 등도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프리카 연안 인도양의 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휴양지로 개발됐다. 모리셔스, 세이쉘 등은 호화리조트까지 있다. 남아공에서 이들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도 비싸지 않다.

〈 최병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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