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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新 레저풍속도, 이제는 승마가 대세다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남들과는 차별화된 레저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귀족레포츠로 여겨졌던 승마가 대중레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비용부담 때문에 승마가 계층 간 차별화의 대명사로 인식됐으나 좀 더 럭셔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요즘의 추세와 맞아 떨어지면서 더욱 활성화될 조짐이다.

학술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소득과 레저 스포츠 변화’는 거의 동일하다. 국민 소득이 1만 달러를 넘을 즈음 테니스 인구가 증가하고, 1만 5,000 달러에서는 골프, 2만 달러가 넘게 되면 비로소 승마를 대중화된 레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자신의 여가선용을 위해 승마를 배우고 즐기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제 더 이상 승마는 상류층에서만 누리는 문화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레저로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레저 승마에는 승마장에 가서 말 타는 법을 배우는 것 이외에 트레킹(trekking)도 포함되어 있다. 트레킹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1~2시간 정도의 야외 승마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말에 음식과 텐트 등을 싣고 며칠 동안 산과 들을 말과 함께 누비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외국의 경우 이 트레킹이 보편화되어 있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저로 자리 잡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트레킹보다 외승(야외승마)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외승은 실내에서 100회 이상 기승 후에야 가능하다. 혼자 하는 외승은 자연을 느끼며 사색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여럿이라면 함께하는 흥겨움을 느낄 수 있다.

‘말을 타는 놀이’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다.
운동은 통상 스스로 몸을 움직이면서 근육을 단련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승마는 단순히 말에 의존하여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자극이 된다. 말로부터 좌우, 상하, 전후의 흔들림을 엉덩이와 허벅지를 사용하여 몸의 중심을 유지하려는 동안 근육과 균형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몸의 힘을 빼는 것도 요구되는 승마 스포츠는 장애인에게 더 유익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분 좋게 땀을 흘리는 운동 부족의 해소 기회이기도 하고, 즐겁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유익한 레크레이션 기회도 된다.
또한, 승마는 말을 마음대로 스피드나 방향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을 반복, 그 과정이 기승자와 말,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과 새로운 인간관계의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에 좋은 영향을 주는 장이 된다.
승마는 말의 도움을 빌리는 의료적인 의의를 가진다. 대표적 사례가 자세가 나쁜 어린이의 자세교정을 위한 승마치료 요법인데, 자세가 나쁜 어린이가 말에 의존. 말등의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운동에 의해 집중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승마는 전신을 사용하여 바른 지시나 조작을 요구함으로써 자세는 물론 평형감각, 승마 기술의 향상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승마치료 요법은 어디까지나 환자상태를 보고 행해지는 것으로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말과의 감성적 교감이 중요하다
승마를 할 때에는 말에게 주는 신호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말에게서 전해오는 율동을 기승자 자신의 신체로 부드럽게 전달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승마자세를 배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승자는 언제나 말의 중심. 안장 한가운데 정확히 앉아야 말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다. 허리는 꼿꼿이 펴고, 척추는 정면을 향한 상태를 유지하며, 주먹과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이고 고삐는 부드럽게 쥐되, 양 주먹의 거리는 10c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다리는 힘을 뺀 상태에서 다리 전체로 말과 밀착하고, 종아리는 복대의 뒤에서 배와 접촉하듯이 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승마 초보자인 경우 긴장한 나머지 실수하기도 하는데, 말은 기승자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받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말과 교감하면서 조심스럽게 타도록 한다.

김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