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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문국현 "제1야당 될 것"

창조한국당 문국현 공동대표는 11일 총선에 임하는 전략과 각오에 대해 “전국 243개 지역구 전체에 출마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제1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수도권, 호남에선 100% 출마자를 낼 예정이며 선도적 대안 야당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 선출과 관련, “마치 한나라당이 분화돼 세 개의 당(한나라당, 자유신당, 대통합민주신당)이 된 것 같다”며 “한나라당 3중대라고 하지 않느냐. 신당의 정체성이 어설퍼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투와 모자, 화장만 바꾸는 식의 변화로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 대표는 신자유주의자, 개발론자에 가까운 분으로 이명박 당선인과 거의 비슷하니까 한나라당에서 편히 지낼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범여권 선거연합 가능성에 언급, 그는 “현재로선 당과 당 차원에서 하는 일은 절대 없다. 개인 대 개인 차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선을 그었다. 통합 여부에 대해서도 “신당은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함께 할 수 없고, 민노당도 심판까지는 아니어도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한다는 게 드러난 만큼 힘들 것 같다. 기업을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련, 그는 제주(세계화의 선진기지)와 서울 종로(정치 1번지), 과천(공무원이 가장 많이 사는 곳), 구로(산업 단지), 성북(출생지), 강남(현 거주지) 등 6곳을 상징성 있는 후보지로 꼽은 뒤 “전국적인 선거 지원 차원에서 지역구도 배제하지는 않는다. 욕심 같아서는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지지도가 0% 나왔던 곳에서 한판 붙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은 오는 13일 대선평가 보고대회, 중앙위에 이어 2월17일 전당대회를 열어 단일대표 체제 확립, 최고위원 규모 확대, 지도부 재선출 등을 진행하며 제2의 창당을 목표로 내주부터 총선체제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전대에서는 문국현 대표가 단일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특위를 설치, 한반도 대운하 건설 저지에 진력키로 했다.
조선일보 입력 : 2008.01.11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