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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창조한국당 여의도 입성시동... 문국현 "30석 확보가목표

창조한국당 여의도 입성 시동…문국현 “30석 확보가 목표”
문국현 대표 등 대선 패배의 후유증 씻고 재기움직임 보여
입력 :2008-01-10 19:46:00  
[데일리서프라이즈 최한성 기자] 창조한국당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씻고 여의도 입성을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총선에서 30석을 확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희망에 회의적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대선 직후부터 당 내부가 심각한 분열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허나 문 대표가 당내 대선자금 관리 문제로 불거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당 전체가 총선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빠른 시일 안에 총선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내달 중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조속히 총선체제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실제 총선을 겨냥한 창조한국당의 구체적 움직임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대선 당시에 선대본부장을 맡아 문 대표를 도운 창조한국당 정범구 최고위원은 9일 ‘내방의 불을 꺼야 세상의 어둠이 보인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의 시작을 알렸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이고, 우리의 정치적인 주장을 실현할 수 있으려면 원내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는 게 당연한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향후 의미있는 정치세력을 이룰 것임을 다짐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사는 지역(서울 마포을)에 내가 출마를 하려고 한다”며 “수도권에 창조한국당의 깃발을 한 번 꽂아볼 생각이다”라면서 의욕을 나타냈다.

또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는 “하나하나가 느끼는 무력감은 대단하지만, 한 사람만 옆에서 기대어줘도 그 손길을 통해 힘을 느끼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느끼는 것 같다”며 대선 패배에서 비롯된 충격을 완전히 털고 4․9 총선을 향해 정진할 것임을 거듭 내비쳤다.

문 대표의 경우 서울 구로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한길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문 대표가 아직까지 이 부분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외부에 밝힌 경우는 없다.

다만 “나와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분들 중 최소한 몇 분은 서울서 당의 이름으로 큰 꿈을 펴도록 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생존 그 자체에 더 무게를 싣고 있을 뿐이다.

이를 위해서 그는 10일 자신의 서포터즈와 만나 “(갑자기 대선에 출마해) 괴짜로 보일 수 있었을텐데, 여러분이 그 바보짓을 (137만여 표라는) 의미있는 씨앗으로 바꿔줬다”고 말했다. 밑바닥 지지기반을 공고히 다져 총선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힌 셈이다.

아울러 “(대선이 있었던 지난 한 해는) 거짓이 난무한 1년이었다”며 “총선에서도 누가 더 거짓말을 잘 하느냐 혹은 환상을 더 잘 갖도록 하는 경쟁이 벌어진다면 문제다”라면서 보다 철저한 대비로 향후 정치일정을 소화할 계획임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던 이들은 향후 문 대표와 창조한국당을 도와 원내의석을 차지하도록 하는 건 물론, 사회 각 부문에서 진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일정을 전후해 전국을 버스로 돌면서 대선 당시에 제시했던 100대 공약 중 어디에 국민의 요구가 집중돼있는지 들을 계획이다. 창조한국당의 총선행보에 완전히 시동이 걸린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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