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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당선자의 학계 인맥 중 최측근으로 꼽히는 서울대 유우익 교수가 지난 4월 영산강 운하 탐방에 나선 이 당선자와 보트를 타고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영근 기자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당선자 옆에서 이런 일을 했던 사람이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다. 그런 유 교수가 “할 일을 마쳤으니 이젠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이 당선자 곁을 떠났다.
유 교수는 지난 25일 밤 늦은 시각 이 당선자와 만났다. 미리 끊어둔 27일 출발 예정의 국제선 비행기표까지 내보이며 “인수위원회도 출범하고 공조직이 갖춰졌으니 제 소임은 다 끝난 것 같다. 대업(大業)을 이뤘으니 더 뭘 바라겠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인수위에서 일해 달라. 앞으로도 계속 도와줘야지 어딜 간다고 하느냐”고 만류했지만 유 교수는 “임명하셔도 저는 일하러 나오지 않을 테니 명단에서 빼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당선자가 유 교수에게 취임준비위원장을 맡기려고 했었다”며 “유 교수가 극구 고사하는 바람에 이 자리를 공석으로 남긴 채 명단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26일 나온 명단에 유 교수가 빠져 있자 일부에선 “입각(入閣)하려고 그러나?” “무슨 큰 자리에 내정된 것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왔다.
유 교수가 그동안 해온 일을 보면 그런 추측이 나올 만하다. 유 교수는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 시절인 1994년 세운 개인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이다.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남해안 개발, 서해 평화지대 공약 개발도 주도했다. 이 당선자와 재산헌납 문제를 마지막까지 상의하고 발표문을 쓴 것도 유 교수였다. 당선자를 오래 보좌했던 사람들은 그를 ‘이명박의 이데올로그(이론적 지도자)’라고까지 부른다.
유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교수로 국토문제연구소장과 교무처장을 지냈고, 미 버클리대,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기도 했다. 비(非)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에 선출돼 올 1월부터 일을 하고 있다. 유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뭐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있나. 이제 못했던 공부도 하고 좋아하는 여행이나 다녀야지”라며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훗날 내가 보람 있는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가끔 조언이나 해 드리려 한다”고 했다. GSI 관계자는 “당선 이후 줄을 대려고 매일 수십 통의 전화가 오는 것을 피하려고 아예 외국에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유 교수가 그동안 해온 일을 보면 그런 추측이 나올 만하다. 유 교수는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 시절인 1994년 세운 개인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이다.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남해안 개발, 서해 평화지대 공약 개발도 주도했다. 이 당선자와 재산헌납 문제를 마지막까지 상의하고 발표문을 쓴 것도 유 교수였다. 당선자를 오래 보좌했던 사람들은 그를 ‘이명박의 이데올로그(이론적 지도자)’라고까지 부른다.
유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교수로 국토문제연구소장과 교무처장을 지냈고, 미 버클리대,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기도 했다. 비(非)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에 선출돼 올 1월부터 일을 하고 있다. 유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뭐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있나. 이제 못했던 공부도 하고 좋아하는 여행이나 다녀야지”라며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훗날 내가 보람 있는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가끔 조언이나 해 드리려 한다”고 했다. GSI 관계자는 “당선 이후 줄을 대려고 매일 수십 통의 전화가 오는 것을 피하려고 아예 외국에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조선일보 입력 : 2007.12.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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