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 이야기

얼굴주름살 예방

슬립라인 단골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분
이마·눈에 팔 올리고 자는 분
베개 때문에 턱·목이 접히는 분

밤10시~새벽 3시 사이 영양분 공급해줘야

‘올해 얼굴 주름이 몇 개나 늘었나?’ 거울 앞에서 꼼꼼히 세어 보며 한숨 쉬는 사람이 부쩍 많다. “자고 나면 주름이 생긴다”며 빠른 피부 노화에 장탄식을 내뱉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사실도 알고 있는가? 실제 잠잘 때 주름이 많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수면 태도가 바르지 못하면 일명 ‘슬립 라인’(sleep line)으로 불리는 주름이 생긴다.

▲ 주름개선 화장품은 밤시간에 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차앤박화장품 제공

◆옆으로 엎드려 자면 주름 생겨

자기 전 열심히 주름 관리를 했어도 수면 중 옆으로 누워 자고 있다면 헛수고가 되기 싶다. 바로 눕지 않고 엎드리거나 좌우 옆으로 누워 자면 얼굴 피부가 장시간 눌리게 돼 주름이 생긴다. 더 문제는 이러한 자세로 생긴 ‘슬립 라인’은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다. 피부가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눌려 한쪽 얼굴에만 주름이 발생하기도 하고 구겨진 종이처럼 일정하지 않게 주름이 생긴다.

얼굴이나 이마, 눈 위에 팔을 올리고 자는 습관도 주름엔 치명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팔이 자연스레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때 피부도 함께 아래로 처질 수 있다. 또 눈 위에 팔을 올리고 자면 눈꺼풀이 눌린다. 피부가 얇아 주름이 쉽게 생기는 눈가 주름을 더욱 굵고 깊게 만든다.

베개도 주름 방지에 무시 못할 요인.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는 턱과 목을 겹치게 해 목 주름을 유발한다. 목 주름은 얼굴 주름에 비해 훨씬 굵고 깊게 패여 한 번 생기면 치료도 쉽지 않다. 또 베개 높이가 알맞지 않으면 체내 수분이 한쪽으로 몰려 다음날 얼굴과 눈 주변이 붓기도 한다.

주름 방지를 위해서는 잠을 잘 때 옆으로 엎드리지 말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허리가 좋지 않아 바로 눕기가 힘들다면 다리 사이에 베개를 넣고 살짝 옆으로 누우면 된다. 팔이나 손은 얼굴에 올리지 말고 가볍게 내리고 자고, 베개는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자는 동안 인상을 쓰거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도록 한다. 찡그려서 생긴 주름은 웃어서 생긴 주름보다 훨씬 인상을 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잠자기 전 피부보습과 영양을 위해 마스크팩을 하는 게 좋다. /이지함화장품 제공

◆주름 개선 화장품은 밤이 효과적

밤은 피부 휴식과 재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간.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피부에 많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이 시간대에 호르몬 분비가 활발하고 신진대사가 왕성해 피부의 영양 흡수 기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우선 화장과 노폐물을 말끔히 지워야 한다. 방수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은 전용 클렌저로 닦아낸다. 이후 화장솜을 이용해 수분 크림과 토너를 얼굴 결에 따라 가볍게 발라주고 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가나 입가, 목 주변은 탄력 개선에 좋은 기능성 화장품을 이용하면 된다.

밤에 바르는 화장품은 햇빛에 의해 파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낮에 바르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 ‘나이트용 화장품’ 속에 들어 있는 유분이 산화되면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낮에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색이 변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취침 전후에 사용하는 기능성 화장품이 많이 나왔다.

‘차앤박화장품’의 ‘CNP듀얼 엑스퍼트 아이 키트’는 낮과 밤에 사용하는 두 종류로 구성돼 있는 고기능성 아이크림이다. 얼굴에 간편하게 바르는 ‘이지함화장품’의 ‘TW 모이스쳐라이징 팩’은 수분 공급과 피부 보호막 재생효과가 있으며, 바른 채 그냥 자도 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레티놀 TX’는 주름 관리기능이 뛰어나다.

조선일보
이성훈 기자 inou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