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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어느 여교사의 텃밭에서 일어난 이야기

 

 

 

 

 

 

어느 여교사의 텃밭에서 일어난 이야기



고양시는 한국 신문방송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 언론인포럼이 주최하며, 보건복지부,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한국경제TV가 후원하는 2007지방자치대상에서 『살기 좋은 도시』와 『문화』 2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을 한바가 있다.


고양시는 2006년에도 살기 좋은 도시 부문과 국제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특히 살기 좋은 도시 부문에서의 재 수상으로서 명실 공히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방자치대상은 자치단체 운영에 관한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 지방 정부에 대한 경영진단 및 행정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자치단체별 특성화 분야의 부각, 브랜드화 촉진,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을 위해 살기 좋은 도시 등 총 8개 부문에 대해 전국의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우수 자치단체를 시상해 오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 부문의 선정에 있어 지난 6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국 자치단체의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거주 희망지역과 거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위 20%에 포함된 자치단체 중 최종 심사를 통해 고양시를 포함 10개의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우수한 지자체의 행정지도와 삶에 대한 질적 만족도에서도 최고의 도시이라는 것은 자료상으로 나타난 이유이다


그리고 고양시를 대별하여 보면 두개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옛 고양 고을이던 덕양구와 수도권 신도시 건설에 의하여 조성된 일산으로 대별할 수 있다. 고양시라고 하면 일산 신도시를 생각하게 되고 일산은 어느 지역도시보다 잘 계획된 도시이다.


이에 비하여 덕양구는 예전 모습에 도시화 하여가는 자연 발생적으로 조성되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지만 덕양은 전원의 운치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엉성함이 있어도 나름 데로 매력이 있고, 옛 고양마을 빼고 24단지로 조성되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17단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 중심도 되고 변두리도 되는 묘한 위치이다.


.필자는 개포동에서 살다가 수서의 아름다운 전원지구가 개발될 무렵 수도권중에서 가장 공기 좋은 또 다른 지역을 물색하여 찾은 곳이 세종로 청사를 출퇴근 하는데 편리하고 공기 맑고 오염되지 아니한 그림 같은 마을을 골라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행신1동과 화정2동이 어우러진 여기로 이사 왔다. 그러기에 항상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자랑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 왔다


근래는 행신지구라 간판으로 그린벨트가 조금 잠식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조상들이 살아오던 모습과 자연 환경을 아직 유지하고 있으며 공기가 맑고 자연 경관이 너무도 좋아서 아침저녁으로 뒷동산 등산로와 들길을 나 설 때마다 코에 와 닿은 맑은 공기가 강원도까지 버스타고 등산가서 맡아 보는 그 공기와 같아서 항상 감사하다고 입으로 되내인다.


혹자는 아파트 값이 타 지역과 비교하여 30%정도 싸다고 하여 열 받아 언젠가 아파트 매매가 단합도 한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일이 있다. 아마 아파트 단지 곁에 산재해 있는 넓은 그린벨트가 도리어 아파트 가격결정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저기에 새로운 고층 집들이 들어선다고 하면 용인처럼 아파트가격이 하늘까지 올라가겠지만 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면 이익 실현이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그러나 필자는 사는 아파트 팔아 늘려갈 일도 팔아서 이익 남길 일도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경우가 항상 감사하며 그 이유는 신축 아파트 없어 인구 유입이 적고 광화문까지 대중교통 수단으로 30분이며, 부산으로 출장하려면 3분 거리에 있는 행신 고속 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 나갈 때는 김포 공항까지는 버스로 15분 거리가 또 매력이기도하다.


나에게 더 큰 삶에 매력이 또 하나있다. 화정으로 온 후 어렵게 내가 준비한 터가 있어서 여기에 온갖 작물을 심어서 기르는 재미는 농사를 지어본 사람 아니고는 그 맛과 보람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틈틈이 시간만 나면 재배하는 작물과 대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기도 한다. 올해는 3년 간 재배해온 도라지를 수확하였고, 나의 주식이 되기도 하는 땅콩과 고구마 등을 수확하고 쥐눈이콩 (약콩)은 아직 밭에 추수를 기다린다.


이런 자랑스러운 감정들이 일시에 살아져버리는 작은 사건이 벌어지었다.


며칠 전 밭일을 하는데 여기에서도 이웃이 생겨 아내는 현직 여교사 한분을 사귀게 되었다고 했다. 농사정보를 문의하여오기에 그동안 경험에 의하여 터득한 정보를 전 해주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면 지난다고 했다. 여교사님은 농로길옆에 에다 주말농장을 마련하여 학교수업만 마치면 여름 내내 조그마한 농장 운영에 있는 힘을 다한 노동에서 삶에 맛과 또 다른 보람을 얻게 된 재미가 있었다고 한다.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생산된 채소를 학교에 가지고 가면 교사들이 서로 나누어 얻어 가기 위하여 인기가 만점이었다는 이야기를 아내한테 들었던 일이 있다.


올해는 아내가 씨앗과 정보로 농사에 소출도 많아서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애써 농사지어둔 땅콩을 누군가가 몰래 먼저 실례하였다고 했다.

가격으로 치면 얼마 돼지 아니한다고 할 테지만 사람마다 가진다는 소유의 개념과  그에 대한 애정의 정도는 동일할 수 없는 것이 가치의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없는 시간을 내어 여름내 땀 흘려 경작해둔 농작물을 훔쳐갔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섭섭하였을 터이며, 이런 비양심적인 사람들과 이웃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슬픈 이야기가 로 들려왔다.


그리고 화정에 산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하루아침에 문어져 버리는 비참함으로  엄습하였다. 자질구레한 이런 것에 소중한 자기 양심을 팔 정도 수준의 사람들과 이곳에서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할 때 너무 창피하고 괴로웠다.


그리고 별것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가격을 떠나서 자기의 애정을 기울인 작물을 도난당한 그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워드로 아픈 마음을 담아서 땅콩이 사라진 빈 밭에 게시하여 두었을까? 그 문안을 훔쳐 간자가 읽어 보았다면 과연 남의 것을 훔쳐 먹고 포만감에 찾아오는 감정으로 즐거웠을까?


왜 힘들게 살아가는지 그 이유와 진정 삶에 대한 이유도 모른 채 동물 본능으로

살아가는 이런 사람은 이제 우리사회에서 살아져야할 시점이 되지 아니하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본능이 마음속에서 충동질 하드라도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신의 본능과 욕구를 의지로 억제하고 제어할 수 있을 때 우리라는 관계가 성립된다. 우리의 행동에 의하여 사회를 바른길로 이끌며 약자이기도한 나 자신이 보호받을 수 있고 서로가 합의에 의하여 만들어진 도덕적인 규범에서 보호받는 길이 된다는 사실을 우린 알아야하고 모르면 배워서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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