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필요시 연정해도 단일화 가능성은 없어"
범여권 후보단일화 물 건너 갈 듯
연합뉴스
입력 : 2007.11.02 03:01
창조한국당 문국현(文國現) 후보는 1일 “가치와 정책으로 논쟁을 하다 사람들의 재편이 이뤄지고 난 뒤 나중에 필요하면 연정(聯政) 형태로 갈 수 있지만 현재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밤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후보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사람 단일화는 2002년에 한번 써서 국민이 2007년에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당 이인제, 문 후보를 아우르는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 비교를 통한 단일화는 안한다는 얘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지지율 총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올라가는 지지율이냐가 중요하다”며 “다른 후보는 내려가는 지지율이지만 나는 올라가는 지지율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특유의 ‘배짱 화법’을 구사하며 기업인 출신인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한편 다른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는 “그분은 경제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고 말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3수(修)니까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경제 공부를 많이 하셨다면 토론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우리강산 푸르게’라는 나무심기 운동을 24년간 하면서 준비해온 경제대통령”이라며 “과거 얼마나 많은 정치적 경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묻는 질문에 “사람중심 경제를 하고 일자리를 늘려보겠다는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게 진짜 정치력이며 집토끼(기성 정치인)를 끌어들이는 건 두번째 정치력”이라고 했다.
그는 “(창조한국)당에 3천~4천명의 경제인과 경제와 관련된 학자, 전문가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여의도 정치에 없던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재벌급 부회장도 당원으로 참여하시는 것으로 돼있지만 가장 많은 건 중견기업과 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의 각종 공약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이 쏟아졌지만 문 후보가 질문 취지와 다소 동떨어진 대답을 하는 등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심층적인 문답은 없었다.
문 후보는 연평균 8% 경제성장 공약에 대해 “잠재성장률 4~5%에 중소기업 생산성을 2배로 올려 매년 2% 이상 총요소 생산성이 오르고 환동해 경협벨트로 1%,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이 되면 1% 해서 8%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류세 30% 인하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으면 임시조치로 할 수 있다”고 했고 안보.국방 공약이 없다는 지적에는 환동해 경협벨트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교육 공약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에는 “건설부패에서 줄인 25조원을 공교육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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