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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잊어버리고 싶지 않는 소중한 인연

 

 

 

잊어버리고 싶지 않는 소중한 인연


 

인연이란

서로 노력해서 맺어진다기보다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질긴 끈으로 처음부터 묶여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남이 없다면 인연이 없을 것이고, 인연이 없다면 만남 또한 없을 터인데 말입니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고 일생동안 잊지 못하면서도 끝내 만나지 못한다는 건 그 사람과의 인연이 거기에까지 밖에 미치지 못하는 연 때문이 일까요?.


만남과 인연이라는 즐거운 인생살이 속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시켜 나가야만 되고 상대도 각별한 노력을 해야만 반듯이 즐거운 인생의 인연이 이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만남이 상처를 주지 않고 늘 안으로 끌어안으면서 서로를 위해 희생하여 나갈 수 있는 자세가 되어질 때 좋은 인연은 이 가을에도 멈춤 없이 물 흐르듯 연이어져 나가지 아니 할까요.


살다 보면 때로는 본의 아니게 우리에겐 선택되어지는 인연보다 잊혀지게 하는 인연이 훨씬 많은 경우를 실감하게 합니다. 한 때는 그 토록 가깝게 지내던 친구나 이웃들도 이젠 점차 망각의 여울 속으로 서서히 멀어져 가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워지고 잊혀지는데, 이 모두가 자신들이 스스로 선택한 또 하나의 연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항상 새로운 인의 만남에서 설래 임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맺어온 인연과는 연으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러기에 나는 인연에 대하여 강한 집착과 애달픔을 가지고 싶습니다.

인생의 삶이란 것이 별것인가요.

대단한 것 같고 하늘을 휘집을 힘이 있는 것 같아도 흐르는 세월 앞에선 초라하기 그지없는 하나의 자기 그림자 입니다. 

자신의 새로운 것에 대한 그림자 그리기에 집착도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지금까지 길 터 나온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의 발자취인 그림자를 잃어버리지 아니하는 것이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보다 더 행복하게 한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철인이 주장한 무소유의 논리에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하드래도 내가 가지고 있었던 추억의 갈피들을 이 가을에 하나씩 반추해보며 인연에서 울어나는 마음의 풍성한 만족을 누리고 싶어집니다.


우수수 낙엽이 바람에 흩어져 오는 날에는 한편의 짧은 구르몽의 시이라도 외우며, 이제부터라도 진정으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연을 챙길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하여 어쩌면 소중한 인연을 지킬 줄 아는 사람으로서 때로는 아름답게 이별하는 법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필부로서 바라는 소망이기도 하지만 각박한 세상에서 내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만이 아닌 서로가 행복할 수 있고, 진정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한점 흩으러 짐 없이 가다덤는 자세에서 늘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