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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인천 신공항 성매수 1천여명 전원소환

죄질 따라 훈방,`존 스쿨`교육, 입건 분류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종호)는 인천공항신도시 내 안마시술소에서 성을 (性)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1천여명에 대해 전원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이 직접 성매수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불법으로 성매매영업을 하던 공항신도시 안마시술소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된 2천여건에 대해 중복 구매를 정리해 결제자 1천여명을 추려내는 작업을 최근 모두 마치고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소환을 통보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을 상대로 안마시술소 이용 경위를 철저히 캐물은 뒤 동종전과 유무와 이용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성매수자 중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근에서 근무중인 공무원, 항공사, 건설업체 직원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끝낸 뒤 죄질의 경중에 따라 훈방조치하거나,'존 스쿨(John School)'에서의 교육과 함께 형사입건하는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매매 재발방지 차원에서 안마시술소 이용 경위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인천 남구 학익동에 있는 인천지검 청사뿐만 아니라 공항분실에서도 조사를 할 예정이나 소환 대상자가 너무 많아 장기간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인천지검은 한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공항신도시에서의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새벽 안마시술소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이들 업소가 상반기에만 6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사실을 확인, 성매매알선 혐의로 업주 최모(45)씨를 구속 기소하고 김모(52)씨를 불구속 기소했었다.

(인천=연합뉴스)
중앙일보 2007.07.25 10:06 입력 / 2007.07.25 15:00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