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7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어금니 꽉 깨무시라, 많이 아프실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2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원희룡 장관이 내년에 고양갑에 출마한다는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원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기 고양갑 자객 공천설이 제기된다’는 심 의원의 질의에 “심 의원님과 대결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답했다. 당시 심 의원은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야당 의원들 참석이 배제된 경위를 묻다 이 같은 질문을 이어간 바 있다.
심 의원은 또, 이날 방송을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원 장관의 백지화 발언도 그렇고,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발언이 백지장같이 가볍다. 장관직이 무슨 옷걸이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지화하면서 국민의 밥상을 엎을 때는 너무 과도한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생각했는데, 또 야당 탓을 하는 것을 보니까 이것이 할리우드 액션인가 (싶었다)”며 “최소한의 공격이 최소한의 방어다 (이런 건지) 아니면 열성 지지층에 주목받기 위한 사적 정치를 위한 액션인가, 이런 여러 가지 착잡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노선 종점 일대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심 의원은 이번 사태의 해법과 관련해 “우선 (장관이) 백지화를 백지화하라,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며 “그다음 여야가 공정하게 인정하는 노선 타당성 검토위원회 같은 걸 구성해서 최적의 노선이 뭔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만약 강상면 안이 나왔다고 하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이해충돌은 역시 남는다”면서 “내가 정부라면 대통령 일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 부동산 백지신탁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