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승인 2023.06.26 11:55:08
- 최종수정 2023.06.26 17:18
다음 대통령선거, 즉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4년이나 남았지만,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차기 여권의 대통령 후보감을 둘러싼 이야기가 적지않은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는 조사기관이 후보자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자유응답으로 누구든지 말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장관이 11%, 홍 시장이 5%로 뒤를 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2%를 얻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1%대를 보였다.
여야 지지자들의 쏠림 현상이 이번 조사결과의 큰 특징이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중 1/4, 25% 가량이 한동훈 장관을 선택했다. 홍준표 시장은 9%, 오세훈 시장은 7%.
민주당 지지층(317명)은 쏠림 현상은 더 컸다.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이재명 대표를 지목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4%)를 압도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경쟁을 놓고보면,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 등 기존 강자들이 침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한동훈 장관에 대한 여당 지지자들의 지지세가 꾸준히 늘어나는 동시에 쏠림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 전체의 ‘핫이슈’가 되고있는 한동훈 장관의 내년 총선출마 문제가 차기 대선구도로까지 연결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장관의 인기를 더욱 달구는 두 개의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는 지난 14일 있었던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있었던 한동훈 장관의 태도, 또 다른 하나는 보좌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한 장관의 매너를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국민의힘 비례대표가 김예지 의원의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은 당시 국회 본회장에 있었던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기립박수로 화답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고함과 막말이 난무하는 국회에서 김예지 의원이 보여준 공손한 말과 품격,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례를 촉구하는 질의의 내용, ‘퀄리티’ 또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예지 의원의 이같은 대정부질문과 더불어 화제가 된 것이 한동훈 장관의 ‘배려심’이었다.
김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시작하면서 “법무부장관님 나와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공손하게 한 장관을 국무위원 답변석으로 불러냈다. 이에 답변석에 나간 한 장관은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을 배려,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장관 나와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10초도 되지않는 이 짧은 영상을 방송사들이 동영상사이트에 올리자 평균 100만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올린 영상까지 합하면 조회는 1000만회 정도로 추산된다.
해당 동영상 마다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품격을 보여준 김예지 의원과 몸에 베인 친절한 매너를 보여준 한동훈 장관” 등 두사람을 극찬하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화제가 되고있는 한동훈 장관의 동영상은 최근 한 장관이 자신의 우산을 펴고 차에서 내리면서 우산이 없는 보좌진을 씌워주는 모습이다.
이 동영상은 주로 여권 지지성향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2년전, 문재인 정부 때 논란이 됐던 법무부 직원이 고위 간부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과 비교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한동훈 장관이 여권의 차기주자로서 인기가 높아지고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자 최근 그의 동영상을 사이트에 올리려는 사람들까지 각종 행사장에 나타난다.
한 장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제가 되다보니 그가 국회에 오는 날에는 기존 방송사 카메라 뿐 아니라 아마추어 촬영자까지 주변을 에워싸는 등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두배가 넘는 취재진이 몰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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