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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시총 2000억 날아간 아모레…"이재명이 초쳤다" 개미들 분통

신현아 기자기자 구독

입력2023.06.12 11:34 수정2023.06.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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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해주 된 中 리오프닝주

중국 관련 종목 줄약세…아모레 4% 하락
이재명·싱하이밍 회동이 불지핀 한중갈등
與 "李,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장이냐" 직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저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이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었네." "이재명이 초쳤다." "이재명은 왜 중국대사를 만나 이 지경을 만들었나."-   종목토론방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나온 싱 대사의 고압적인 발언을 시작으로 한중 갈등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중국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장 대비 4000원(-3.73%) 내린 10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에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2000억원가량 빠지고 있다.  (-5.06%),  (-3.15%),  (-2.03%) 등 다른 중국 관련 종목도 약세다.  (-4.46%),  (-3.51%),  (-3.31%),  (-2.29%) 등 관광 관련주도 2~4%가량 내리고 있다.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 대사가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싱 대사의 고압적인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같은 날 싱 대사는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다음날인 9일 장호진 한국 외교부 1차관이 싱 대사를 초치 문제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그 다음날인 10일 능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정재호 주중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불러 우려와 불만을 표하는 등 맞불을 놨다.
이 대표와 싱 대사 만찬 회동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단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야권에선 이 대표와 싱 대사의 회동을 두고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싱 대사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는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이냐"고 직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은 우리 정부가 싱하이밍 초치하자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외교적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으로 삼아온 운동권식 낡아빠진 폐습을 언제까지 청산할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G8에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 위상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손상시켰다"며 "이재명 대표는 제1당 대표이면서 미소를 보이고 싱하이밍 대사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대사 발언을 교시 받들듯 받아적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