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오찬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여러모로 세계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자 변곡점”이라며 “독재 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기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 운동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이번 국빈 방미와 저의 지난해 서울 방문은 양국 간 광범위한 의제와 한미동맹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이슈를 주도하는 동맹으로서 진정한 글로벌 동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을 경제적 성공, 글로벌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국민에게 안보와 번영을 계속 제공하고자 한다. 그 길엔 우리의 동맹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 중인 현대차와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중인 삼성,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룹 방탄소년단(BTS),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등을 언급하며 여러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미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살고 있다. 한반도 밖에서 한국계 인구가 (미국에) 가장 많다는 게 자랑스럽다”면서 자신의 시누이인 주디 리 박사와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영 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을 거론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는) 검사로서의 배경도 공유한다”고 말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 활동하다 캘리포니아주의 첫 흑인 법무장관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세계 외교부의 중심부인 이곳 국무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두려움 없는 해리스 부통령,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부 청사가 ‘해리 트루먼’ 빌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용산 집무실 책상 위 명패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해당 나무 명패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선물한 것으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트루먼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 새겨져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트루먼 대통령의 한국전 파병 결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 문구를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어젯밤(전날 백악관 국빈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며 “(오늘 오찬에서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상호 방위에 대한 우리 약속은 결코 흔들린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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