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3.03.08 17:52:14
친윤 후보 대거 지도부 입성…尹대통령 친정 체제 구축
허은아·김용태 등 비윤계 대거 탈락…이준석 입지 축소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신임 최고위원, 신임 청년최고위원 들이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3.03.08. bjko@newsis.com
[서울·고양=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장예찬 후보가 선출됐다. 김기현 대표에 이어 최고위원까지 모두 친윤계로 채워지면서 여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체제로 구축됐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허은아·김용태 후보 등 비윤계가 모두 탈락하면서 당내 비윤계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김재원 후보가 전체 45만7038명중 17.55%의 득표율로 최고위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병민(16.10%), 조수진(13.18%), 태영호(13.11%) 후보가 차례로 득표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재원 후보는 선출 직후 소감을 통해 "앞으로 우리 당 주인인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을 정말 하늘처럼 모시면서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고 항상 승리하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후보는 "우리가 기적같이 출범시킨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라는 의미로 그 무거운 짐을 보태준 것 아니겠나"라며 "어려운 수도권 험지에서부터 내년 총선 우리 국민의힘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내년 총선 승리로 윤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진 후보는 "이제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 정부의 성공을 돕고 완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한다"며 "수도권 압승, 총선 승리, 윤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후보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앞당기는 데 또 하나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당원 동지의 믿음과 신의를 영원히 잊지 않고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태 후보는 신고 있던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린 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준석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재원, 조수진 후보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두번째 최고위원을 하게 됐다.
태영호 후보는 탈북민 출신 최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에 이어 최초의 최고위원이 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종편 등 방송 출연으로 얻은 인지도와 친윤 후보를 강조한 게 각 후보자들의 당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왼쪽 네번째)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3.03.08. bjko@newsis.com
4명의 후보 중 1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도 친윤 후보인 장예찬 후보가 55.16% 득표율로 선출됐다.
장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비윤계 이기인 후보는 18.71% 득표에 그치며 탈락했다.
장 후보는 선출 직후 "오직 우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라는 뜻으로 받들겠다"며 "이 이후로 눈치보는 보수, 비겁한 보수, 허약한 보수의 시대는 가고 윤 대통령처럼 당당한 보수, 강한 보수, 자유를 중시하며 원칙 있는 보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여당 지도부가 모두 친윤계로 채워지면서 당정대 간 일체감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비윤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비윤 진영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 사단으로 불린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가 모두 탈락함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친이계 후보들이 컷오프를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김 후보를 공격하면서 당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 대표 선거와 달리 1인당 2표를 행사하고 선출 구도가 복잡한 만큼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거는 상위 득표자 4명이 모두 남성일 경우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선출된다. 1~4위 후보가 모두 남성, 5위가 여성일 경우 4위인 남성 후보가 탈락하고 5위를 차지한 여성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조 후보가 3위로 무난히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여성 몫 최고위원 선출도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하지 않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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