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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하늘공원에 ‘거대 반지’ 생긴다...서울시, 대관람차 ‘서울링’ 공개

김윤주 기자

입력 2023.03.08 10:34업데이트 2023.03.08 13:21

서울시가 8일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제로’(서울링)를 짓는다고 밝혔다. 서울링은 살이 없이 가운데가 뻥 뚫린 거대한 반지 모양으로 지어진다. 살이 없는 고리형 대관람차 중엔 세계 최대 규모로 높이 180m가 된다.

서울시는 작년 10월부터 ‘한강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서울의 대표적인 경관이 돼야 한다’는 주요 원칙에 따라 대관람차 입지 후보를 검토해왔다.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관람차 '서울링 제로' 조감도 /서울시

시는 하늘공원과 노들섬을 최종 후보지로 두고 검토한 후 하늘공원에 대관람차를 짓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하늘공원은 서울의 관문이자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깝다”며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겠다는 취지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늘공원에서는 한강, 서울 도심, 남산,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서울링은 살이 있는 바퀴 모양의 기존 대관람차 모양을 벗어나 살이 없는 고리 형태로 만들어진다. 정원 25명의 캡슐이 36개 달려 있어 테두리를 따라 0.25㎧ 속도로 움직인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관람차 '서울링 제로' 조감도 /서울시

폭 180m로 대관람차 규모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다. 고리형 디자인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하루 최대 1만179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연간 350만명 이상 관광수요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하고 있다.

서울링 하부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쓰레기 더미를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하늘공원이 있는 상암동 난지도는 1978년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돼 1993년 매립이 종료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관람차 '서울링 제로' 조감도 /서울시

근처 월드컵 공원과 연결되는 지하 통로도 만든다. 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곤돌라,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이동하기에 편하도록 만든다.

서울시는 서울링을 사업비 4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2025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