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3.02.02 10:57
3월 말부터 면역력 약화… 2차 감염 노인들 치명적
2일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류멍지 독일 에센대 의대 교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내 대규모 감염은 빠르게 정점을 지났고 인구 면역력도 강한 동시성을 보였다"며 "이대로라면 일정 규모 이상 감염과 확산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월 말부터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집단 감염 위험이 커지고 5월과 6월 감염이 빠르게 확산해 2차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처럼 감염 속도가 완만해야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위세가 약해지지만 중국처럼 삽시간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동시다발적인 감염과 회복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특히 지난해 12월 1차 확산 때 바이러스를 견뎌낸 노인들이 2차 확산에 이르러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2차 확산에서 많은 젊은이들은 이 고비를 넘겨 면역력을 높일 수 있겠지만 감염을 겪은 노인들은 신체 회복기 중간에 재감염 될 경우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각 성에 보고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자 수는 지난해 12월22일 694만명으로 정점을 찍 뒤 지난달 23일 1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양성률은 12월2일 29.5%에서 지난달 23일 5.5%로 감소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감염 속도가 확실히 줄긴 했지만 정확한 감염자 통계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체내 항체 역시 백신 접종에 의한 것인지, 감염 후 자연 발생인지 여부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후속 방역 대책을 세울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어려운 얘기다. 한 역학 전문가는 "혈청 역학 조사와 수학적 모델 추계 등을 통해 감염자 수를 확인해야 한다"며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조사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시는 자체 조사 계획을 이미 세운 상태다. 베이징시 전역을 대상으로 2월과 3월 5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설문조사와 혈청 수집 방식이다. 설문 내용은 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 검사 여부, 감염 및 회복 여부, 백신 접종 여부 등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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