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1.06 13:57 수정2023.01.06 14:02
좌동욱 반장의 대통령실 현장 돋보기
참모들에게 “우리군 믿을 수 있냐”며 ‘답답함’ 털어놔
무인기 대응 보고 과정에 “이게 우리 군 참모습” 한탄
군 외부 전문가 조언 빈도 늘어‥면피성 보고에 의구심
비행금지구역 뚫린 사실 “바로 공개하라” 지시했는데
군은 하루 뒤 공개하다 오해 초래…대통령은 또 ‘격노’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의 적…군기강·지휘부 바로잡아야
참모들에게 “우리군 믿을 수 있냐”며 ‘답답함’ 털어놔
무인기 대응 보고 과정에 “이게 우리 군 참모습” 한탄
군 외부 전문가 조언 빈도 늘어‥면피성 보고에 의구심
비행금지구역 뚫린 사실 “바로 공개하라” 지시했는데
군은 하루 뒤 공개하다 오해 초래…대통령은 또 ‘격노’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의 적…군기강·지휘부 바로잡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털어놓은 고민이다. 공식 회의에선 우리 군의 수장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군의 기강 해이와 훈련 부족을 질책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는 “군을 신뢰하지 않는다기보다는 기대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하지만 최근 군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들을 들여다보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군 통수권자의 ‘답답함’을 동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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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침공 땐 윤 대통령이 “필요하면 격추하라”는 지시도 내렸는데, 결국 실패했다. 윤 대통령이 이 장관으로부터 대면 보고받는 과정에 “이게 대한민국 군대의 참모습이냐”고 한탄했다는 게 당시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들어선 군 외부의 군사·외교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빈도도 잦아진다고 한다. 군 지도부의 면피성 보고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대화 일변도’의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이 우리 군 기강과 전력을 적지 않게 약화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 첫 무인기 침공 당시 윤 대통령이 확전을 각오하고 무인기를 북한에 올려보낸 배경이다. 윤 대통령이 최근 들어 우리 군에 공개적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보복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적을 압도하는 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확고한 소신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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