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수비수 7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역전골 어시스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3일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경기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이 월드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은 이 골로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일부 네티즌에게 악플 테러를 당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경기 후 펑펑 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골은 기적 같았다.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상대 코너킥 직후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받아 달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70~80미터를 공을 몰고 질주했다. 상대 수비수들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몰렸다. 어시스트 직전엔 수비수 7명이 손흥민을 둘러싸고 있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받아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보고 패스했다”며 “티비로 보실 때는 안 보고 패스할 거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상황 다 읽고 항상 짧은 시간 계산하고 패스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저도 70~80미터 뛰어가서 패스하는 게 쉽지 않다. 저한테도 조금만 공간이 있었으면 슈팅 때리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위험지역에서 3~4명에 둘러싸였고 희찬이가 왼쪽에서 오는 게 살짝 보였다”며 “마땅히 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여기구나 하고 판단한 게 다리 사이였다. 그게 볼이 운 좋게 잘 들어가면서 희찬이가 마무리 잘해준 게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들고 뛰기도 했다.
손흥민은 “벗으면 안 된다 사실. 수술한 지가 1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뼈가 붙는 데는 최소 3달이 걸린다”면서 “저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위치고 내가 좋아서, 임무를 알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 순간 마스크를 벗었다. 좋아진 게 아니라 여전히 리스크를 감수하고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해야 하는 게 임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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